지역 백화점 ‘역시즌 마케팅’으로 소비자 잡기
지역 백화점 ‘역시즌 마케팅’으로 소비자 잡기
  • 김종렬
  • 승인 2013.08.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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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겨울모피 특가행사

롯데, 8월의 크리스마스

동아,아웃도어 할인판매
“핫(Hot)한 여름에 겨울 옷을 사라.”

40대 중반인 우미숙씨(여)는 낮 기온이 35℃를 웃도는 한 여름에 지역 백화점을 찾아 자신의 패딩점퍼와 남편의 가을.겨울용 조끼를 저렴하게 샀다. 우씨는 “시즌에 맞게 구매하는 것 보다 싸게 살 수 있어 좋다”며 “요즘 의류의 품질이 워낙 좋아 트렌드보다 가격에 만족할 수 있는 이맘때가 겨울 옷 구매 적기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처럼 시즌 상품을 구매하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맞춰 여름상품 판매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한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역(逆) 시즌 마케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시즌과 반대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은 여름 상품인 에어컨을 겨울에 판매하거나 겨울 상품인 모피나 패딩을 한여름에 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유통업계는 쌓인 재고를 정리할 수 있어 유통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 마케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즘 여름 정기세일 마친 대구지역 백화점이 ‘역시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점 2층 모피관에서는 이태리 수입모피 브랜드 ‘레파라타’가 새단장 오픈하며 한 여름속 겨울 모피 특가행사를 진행했다. 또 프라자점 7층에서는 13일까지 남성 브랜드 지이크와 킨록2에서 사계절 상품전을 가지며 겨울상품 판매에 나선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인 보그너와 발리,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등에서도 겨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겨울 상품 초특가전’과 ‘와코루 균일가전’, ‘한여름 모피.패팅 페스티발’ 행사를 펼치며 비수기 고객 끌기에 나섰다.

롯데는 이번 초특가전을 위해 대구점 지하2층과 3층 행사장을 통째로 활용해 각종 의류는 물론 침구류, 밍크 머플러, 우단모피, 국제모피 등 겨울시즌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상품전’도 진행한다. 코오롱 스포츠, K2, 블랙야크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재킷을 50~60% 할인 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여름 정기세일부터 다양한 사계절 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에꼴드빠리, 아르떼, 발렌시아 등 여성의류브랜드 등이 패딩점퍼, 가디건 등 겨울 필수 아이템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진도모피 매장도 코드제품은 물론 조끼, 머플러 등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수성점을 비롯해 동아아울렛 본점과 강북점 등에서도 사계절 의류 행사를 진행하고,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마케팅실 박창혁 계장은 “8월이 겨울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해외 명품, 모피 해사 등 다양한 겨울 상품들을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겨울시즌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즌 마케팅은 온라인몰에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겨울 상품을 미리 장만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숍과 롯데아이몰은 ‘상반기 결산 베스트 상품 대전’을 진행, 겨울 패딩 코트와 점퍼, 모직 재킷과 코트 등을 최대 77%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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