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퍼레이드, 충분히 교육…안전 이상 없다”
“대규모 퍼레이드, 충분히 교육…안전 이상 없다”
  • 황인옥
  • 승인 2013.10.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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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턱시도 입고 파티…우리 가족의 멋진 추억”

게임 캐릭터 분장…기발한 의상·소도구에 묘기까지

5개국 전통의상 입은 다문화가족 퍼레이드 펼쳐
‘2013컬러풀대구 페스티벌’이 시민참여형 축제로 가닥을 잡고, 일반인 참가자들이 대거 동참하는 가운데 중앙로, 동성로 등 대구 도심일원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와 감동을 더하게 될 올해 축제의 이모저모를 축제를 총괄기획한 최주환(45) 예술감독과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 참가자팀을 만나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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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최주환 예술감독
◇최주환 예술감독

-시민이 만드는 ‘퍼레이드’에 집중한 이유는

“세계적으로도 시민참여형 축제를 넘어 시민주도형 축제로 가고 있다. 리오카니발이나 쌈바 축제의 성공요인도 그런 것이다. 우리 축제는 그 과도기 단계로 시민참여형 축제에 컨셉을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했다.”

-3천 여명, 100여개 팀이 퍼레이드에 대거 참여한다. 어떻게 관리되나

“3차에 걸쳐 워크샵을 진행했다. 워크샵에는 준비물이나 안전사항, 프로그램, 집결지와 출발지 안내, 음악배치, 진행방식 등을 충분히 교육했다. 참가팀과 조직위측과의 소통채널도 활짝 열어놓아 어려움은 없다.”

-대상 2천만원 등 상금이 상당히 높다. 상금 때문에도 좋은 팀들이 참가할 것 같다.

“전국 축제들 중 최고의 상금이다. 대규모 참여는 높은 상금도 기여한 부분이 있다. 참가팀들 중에는 전문 퍼레이드 팀인 우방랜드의 ‘E-월드 퍼레이드부’ 등의 프로들도 있다. 퍼레이드 정착을 위해 우수 팀들이 보여주는 좋은 콘텐츠가 필요해 전문팀도 참가시켰다.”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퍼레이드 구간이 짧다. 좀 더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또 교통통제로 인해 불만을 표하는 일부 상인들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설득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상금도 더 올려서 한국의 다른 축제가 흉내 낼 수 없는 축제로 치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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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부-‘파티야 즐기자~ 축제를 즐기자~’팀

김광희씨는 미용·메이컵·헤어 분야에 종사하면서 경북과학대 뷰티디자인 계열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다. 다사랑 미용봉사팀에 소속돼 자원봉사를 펼치기도 하는 열혈 사회인이자 두 남매의 엄마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는 그녀가 이번 축제에 참가하자고 동갑내기 남편인 염순철씨와 염승아(성남초등 ·5)·서웅(성남초등·4) 남매를 설득했다. “드라이크리링기계 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남편의 반대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남편의 반대는 축제 기간 동안 주문량도 밀려있고, 쑥스럽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언론에 축제 기사가 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참가 쪽으로 맘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처음에는 아들이 피터팬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옷을 제작하는 것이나 프로그램 짜는 것도 어려워 파티로 정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최대한 파티를 즐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리는데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즐거운 행사로 보였다. 김씨는 “쟁쟁한 팀들이 너무 많이 참여해 상은 생각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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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게임회사 KOG ‘WiFun’팀

‘WiFun’팀은 직장팀이다. 대구의 게임회사 ‘KOG’ FunFactory에 소속된 코스프레 에이전시팀 10명과 ‘퍼팩트 팩토리’ 익스트림 퍼포먼팀 5명이 함께 ‘KOG’ 회사가 만든 게임을 ‘퍼레이드카’로 표현한다.

게임 회사팀인 만큼 자신들이 만든 게임과 회사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참가자 홍민의(프로모션팀 25)씨는 “퍼레이드 카를 숲 배경으로 치장하고 카에 뛰어오르는 놀이기구인 ‘트램폴린’을 설치해 익스트림 팀이 묘기를 펼친다. 우리는 퍼레이드카 주변에 게임 캐릭터의 조정이 나 난장이로 분장해 뛰어다니며 시민들에게 사탕도 주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회사를 홍보하게 된다”며 컨셉을 설명했다.

게임의 캐릭터들을 표현하는 만큼 의상이나 가발 등의 소도구 제작도 만만찮은 일이다. 퍼레이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참가하는 직원들이 틈틈이 모여 의견을 나누며 살을 붙여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축제를 회사도 알리고 축제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행사로 즐기고 있었다.

홍씨는 “상금도 2천만이이나 돼 욕심이 난다. 서울 출장도 가야하고 회사일도 바쁘지만 목표는 크게 가지고 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 주제인 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재미는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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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달서레인보우공연단’

‘달서레인보우공연단’은 구성원은 다문화가족과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과 봉사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팀이다.

퍼레이드에는 5팀이 표현하는 5개국 전통 의상과 문화를 소개한다.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은 지원센터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러 오는 한국으로 시집온 주부들이다. 한창 주부의 손길이 많이 가는 어린 아이들을 둔 주부들이 대부분이어서 퍼레이드 준비를 위한 이들의 모임은 엄마와 아이들로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명일씨는 “부족한 한국어 실력으로 팀별로 퍼레이드 내용을 구성하는데 웃음이 터지는 에피소드도 많다. 오히려 축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다보니 한국어가 빨리 느는 계기도 되고, 끈끈한 우정도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준비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퍼레이드인 만큼 특별상 정도는 탔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런 축제 참가가 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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