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대구 중구
<201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대구 중구
  • 이창재
  • 승인 2013.10.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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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구청장 출마·공천폐지 여부‘변수’

김화자·송세달 등 시의원 프리미엄

류규하 前대구시의회 부의장 재도전

이창용·한기열·임인환 등도 ‘채비’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입후보 예정자들이 물밑 탐색전을 끝내고 조금씩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수 배타적인 지역정서상 너무 늦게도 그렇다고 일치감치 출마 선언을 하기도 거북스런 입장에 놓인 입후보예정자들은 그동안 유권자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해 왔다.

지방선거 8개월여앞. 가을 바람을 타고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위해 도전장을 던져야 하고 도전장에 맞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숨가쁜 혈전이 시작되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새누리당 공천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들의 맘을 잡아야 하고 유권자들의 여론도 선점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입성을 위한 각 지역 기초단체장 입후보 예정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봤다.

◇대구 중구

대구의 정치1번지 중구는 입후보 예정자들간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지역이다. 현 윤순영 중구청장을 제외하고 전현직 구의원 시의원 출신들이 대거 중구청장직을 노리면서 조직력과 인지도 지지도 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정도로 팽팽한 형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중구는 대구 여성계를 대표하는 윤순영 중구청장(61)의 거취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유무 또한 변수다.

현재 중구청장에 물망에 오른 후보들은 6∼7명 정도다. 윤 청장의 3선 연임 출마 선언이 관건이다.

최근 윤 청장 주변에서 대구 여성계의 대표주자로 대구시장직 도전에 나서라는 권유가 빗발치고 있고 윤 청장 자신도 고심에 빠졌다. 일부 중구청장 입후보 예정자들도 윤 청장의 시장직 출마를 은근히 바랄 정도다. 윤 청장이 다시한번 중구청장에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3선 연임 가도는 청신호임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윤 청장은 동성로 노점상 철거 등 여성 청장으로선 감내하기 힘든 일을 치를 정도로 카리스마와 강한 집념을 선보였고 근대골목투어 등 대구 도심을 한국관광의 별로 만들게 한 도심재생전문가·문화예술계의 산 증인으로 이미지를 굳힌 상태다.

특히 중구민의 반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만들 정도로 복지행정에도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는 평가다.

윤 청장은 “중구만 보고 일하고 있다. 찾아서 해야 할일이 산더미”라는 말로 현재로선 중구청장 3선직 도전에 무게가 실려있는 듯하다.

윤 청장의 강력 대항마는 현직 시의원들이다. 대구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에 오른 바 있는 3선의 김화자 대구시의원(68)과 재선의 송세달 대구시의회 부의장(50)이 윤 청장 프리미엄 못지 않게 시의원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화자 전 시의회 의장의 경우 3선 시의원을 지내면서 중구 1선거구와 2선거구를 두루 거치면서 중구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폭발적인 시원한 성격으로 인한 강력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송세달 부의장은 구청장직에 당선될 경우 부지런한 구청장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정도로 궂은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는 평가부터 구청장직 도전보다 향후 시의회 의장으로서 대구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라는 주변의 주문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4년간 절치부심 구청장직 재도전이 유력한 류규하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57)도 윤 청장과의 일대일 대결구도가 될 경우 승리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2010 지방선거 당시 치열한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면서 비록 윤 청장에게 아깝게 공천장을 넘겨줬지만 인지도면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류 전 부의장은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여하에 따라 최종 결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 전 부의장은 “윤 청장의 행정적 실력은 인정한다. 그러나 3선 연임에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있을 것”이라며 “도전 여부는 올 연말쯤 밝히겠다”고 말했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이뤄질 경우 이창용 현 중구의회 운영행정위원장(49)의 도전도 확실시 된다. 이 위원장은 “최근 주변의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공천 폐지 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며 “또 윤 청장의 3선연임 출마가 이어질 경우 후보자들이 대거 시의원 쪽으로 출마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출마에 강한 무게를 뒀다.

한기열 전 중구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고 임인환 현 중구의회 의장도 물망에 올라 있지만 출마 자체에 대한 무게중심은 시의원 쪽에 가깝다는 게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유권자 자체가 7만여명에 불과해 지역여론을 움직이는 1천여명 안팎의 소위 지역 유지(?)들의 맘 잡기 경쟁이 볼만할 것”이라며 “정중동 양상이지만 이미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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