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7일 대백프라자갤러리
22일부터 2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표상과 옛 정서를 환기하는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가 서양화가로서 한국화의 화풍을 수용한 배경에는 자연과 깊게 호흡하고 교감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작용했다. “꽃, 풀, 나무, 풍경 등 생명력을 중시하는 대자연에 모티브를 준 작품들은 나 또한 한 마리의 새에 지나지 않는 작은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순응적 세계관이 준 결과”라고 말하는 작가는 특히 자연 중에서도 늘 푸른 소나무에 주목한다.
“푸르고 진한 녹색의 잎, 붉은 줄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차고 우람한 모습에서 품어내는 강직성이 잘 드러나고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한 소나무의 특별함”이 작가의 시선을 붙잡은 이유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두 번째 여는 개인전이자 국내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를 기름과 함께 스쳐지나가는 붓 터치의 움직임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곱게 자란 소나무에서부터 배배꼬이듯이 휘어진 소나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소나무, 소나무의 가지 한 부분, 다양한 각도의 소나무 등 독창적인 구도와 기법을 선보이는 100호에서 20호 사이의 작품 30여점이 전시관을 압도하고 있다. 053)420-8013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