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회공헌활동 강화로 복지정책 보완하자
민간 사회공헌활동 강화로 복지정책 보완하자
  • 승인 2013.11.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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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양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행정팀장
오재양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행정팀장
국정감사 시기를 맞이해 연일 기초연금 정책에 관한 논란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여야가 기초연금 정부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소득에 관계없이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으로 매월 20만원을 지급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 정부에서는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여 기초연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축소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4대 중증질환자(암, 심장, 뇌혈관, 희귀 난치성 질환)의 진료비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기로 공약했으나, 국고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모은 성금을 쓰기로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단지 기초연금 월 20만원은 부자에게는 넓은 강물의 한 방울처럼 사소한 것이 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보장해 주는 귀중한 물 한 모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최소한 생활 보장을 위하여 사회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며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국가 재정부담 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2013년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중앙, 지방정부, 공기업, 공공기관)는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무서운 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복지정책은 한번 시행되면 축소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므로 사전에 재정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국민적 합의 하에 시행돼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 앞선 유럽 선진국들도 연금개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진국의 연금제도를 분석 활용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하여 사전준비 없이 공적연금으로만 노후를 해결하는데 많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으로 사적연금,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 민간차원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통한 부족한 복지 정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기업과 민간단체에서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더(The)하기 봉사단’을 만들어 연간 추진계획에 의거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1회성 성금 전달이나 주로 노력봉사 위주였으나 지금은 개인(기관)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재능기부 및 기술봉사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특성을 살려 금년 10월에는 교수 및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사랑의 잠옷33벌, 베개 커버 180장을 인근 동구 사회복지시설에 직접 기증 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연2회 헌혈에 참여하여 헌혈 증서를 희귀 난치성 치료 어린이 재단에 기증했고 다수의 교직원들은 사랑 나눔 「1인1나눔 계좌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여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또한 중증 장애인 생산품과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 하고 있으며, 월1회 전통시장(불로시장) 보기 행사의 날을 개최해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 시 기본자세와 유의사항을 유념하면서 성심껏 봉사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적을 위하여, 남들이 하니까 마지못해 하는 형식적인 봉사는 많은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다. 봉사를 요구하는 기관의 특성 및 구성원 개인적인 특성도 인지하여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도와야 좋을지 사전 협의하여 맞춤형 봉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어느 요양원에 식사보조 봉사활동을 갔을 때 한 할머니는 치아로 자기의 옷을 물고 뜯으며 이상한 큰소리를 내었다. 담당 복지사는 그 할머니가 화병으로 그런 습성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 할머니는 마음껏 소리치고 옷을 뜯고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 할머니에게 팔다리를 마사지해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맘에 있는 화를 푸시고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라고 위로해 드린 적이 있다.

사회봉사 활동은 일부 계층이 아닌 사회의 전 계층에서 자발적으로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눔을 생활화 하는 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학생들과 기업체등 공공단체 위주 이지만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모든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물품을 필요로 하며 어떻게 전달을 해야 할지 몰라 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 같다. 현재 한국사회복지 협회에서 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관리 시스템(VMS, Volunteer Management System)을 만들어 전국 자원봉사단체·기관 상호간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여 자원봉사자의 봉사실적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하고 봉사자와 봉사 활동처를 연결해주며 나아가 봉사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다수의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며 아울러 대규모의 사회복지 기관은 잘 활용하고 있으나 소규모의 복지시설 및 불우한 이웃 개인들에게 까지 등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다 체계적이고 쉽게 접근이 가능 하도록 정책적 배려 및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경제적인 것만 생각하지 말고 삶에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작은 것 일지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각자의 삶이 보다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사료 된다. 사회기초 복지제도로 공적연금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체, 공공기관, 사회단체가 지속적인 경영과 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회 복지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자발적으로 공헌하여 공동 번영과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공적연금의 부족한 부분도 보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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