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행정 최우수상 남구청 독식…올해도?
대구 청소행정 최우수상 남구청 독식…올해도?
  • 김무진
  • 승인 2013.1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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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연속...타지역 “노력하지만 힘 빠져” 불만

평가방법 다양화 등 제도 보완 필요성 제기
대구시가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행정종합평가’에서 특정 지자체가 매년 1위를 차지, 타 지자체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평가 방법의 다양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1일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따르면 대구 도심의 쾌적한 환경조성 및 재활용 등 자원순환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청소행정 분야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청소행정종합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평가는 매년 1~11월 청소행정 분야 16개 항목, 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분야 22개 항목 등의 지표를 대상으로 서면 및 1~3차에 걸친 현장평가로 나눠 8개 구·군의 청소행정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청소행정종합평가는 각 구·군의 청소행정 관심을 끌어올려 대구 도심을 쾌적하게 탈바꿈시키고 있고, 폐기물 감량 및 자원화 유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평가 결과 우수 지자체에는 각각 최수우 1곳 1억원, 우수 1곳 5천만원, 장려상 2곳 2천500만원 등 총 2억원의 상사업비가 주어진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첫 평가가 실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남구청이 6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타 지자체의 불만과 함께 올해도 남구청이 1위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청소행정 분야와 관련해 모든 지자체가 각각의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남구청이 상을 독식하면서 힘이 빠진다는 것이 타 지자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구청의 경우 지난달부터 동성로 일원 6곳에 ‘테이크아웃 컵 문전수거함’을 전국 최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 9월 지역 내 230개의 헌옷수거함의 도색·교체 등 정비를 완료했다.

북구청도 지난 2009년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낙엽쓰레기를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서구청은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골목 만들기 사업’에 매진하는 등 각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구청에 비해 다소 약한 인프라에 올해 결과도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구청 관계자는 “남구청이 제일 잘 하고 있는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타 지자체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일정부분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며 “최우수상이 한곳에만 집중돼 사실 힘이 많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B구청 관계자는 “면적 등 여러 지역적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 매년 큰 변화 없는 잣대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청소행정 분야의 선두주자인 남구청만 계속 1등을 하는 것 같다”며 “체크리스트 변경 등 평가방법의 다양화 등의 방안 마련 및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시 타 지자체 배려 차원에서 1~2년가량 후순위로 미룬 뒤 특별상 시상 등으로 체면을 세워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실제 매년 평가 결과 남구청이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고 기관장의 관심도도 가장 높다”며 “타 지자체를 배려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 중순 ‘2013 청소행정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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