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자연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 황인옥
  • 승인 2013.1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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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안미술관 3인 특별전
리우작AFrameofspacetime
리우 작 ‘A Frame of space time’
영천 시안미술관은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3인의 특별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안미술관 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상북도 지역 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2013레지던시’를 집대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작가는 레지던시에 참가한 박철호, 김상희, 리우. 주제는 ‘영성(靈性)의 자연, 시간의 비늘’전. 자연을 모티브로 시간과의 상호작용을 철학적이고 시각적으로 녹여낸다.

전시에는 판화, 사진, 조소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업을 탐구하는 3인의 작가들이 자연이라는 모티브로 ‘자연이 투영하는 시간성의 층위와 그 갈피’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 소개된다.

박철호 판화가는 숲의 한 부분을 실크스크린으로 담고 그 위에 페인팅 작업을 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거대한 자연의 에너지를 숲을 비추는 빛다발, 큰 나무들의 흐름 등으로 표현한다. 그의 표현들은 자연의 기운을 희망과 치유라는 삶의 기운으로 치환하기 위한 작가적 선택이다.

김상희 사진작가의 모티브는 책갈피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뭇잎이다. 작가는 책갈피 속 나무에게서 나뭇잎을 주웠던 당시 숲 속의 기운과 심상을 떠올리며, 자연의 순환과 영원이라는 우주적인 화두로 확장한다.

작가가 빛바랜 과거가 현재와 조우하는 방식은 검 프린트(Gum Print) 기법. 이번 레지던시에서 처음 시도된 이 기법은 사진발생 초창기였던 19세기 초에 유행하던 기법으로,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사진의 인화법 중 한 분야다.

리우 조각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산물인 수백개의 컴퓨터 몸체로 석굴암 이미지의 대형건축물을 구축하고, 석고로 떠낸 대형 본존불 위에 자연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교차시킨 도전적인 작업을 제시한다.

컴퓨터 부산물과 석굴암의 만남은 상상력의 세계인 예술과 가상의 세계로 대변되는 디지털,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명의 경계허물기를 위한 작가식의 표현방법이다.

작가는 향후 파르테논 신전이나 타지마할 등의 세계적인 유산과 디지털과의 통섭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054)338-030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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