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새누리 공천 "지역 국회의원에 달려"
대구시장 새누리 공천 "지역 국회의원에 달려"
  • 이창재
  • 승인 2013.12.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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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기·관료출신·경제통 선후배 등 연줄 경쟁

대구시 미래비전 제시여부가 세 확산 관건 될 듯
‘지역 국회의원들의 복심을 잡아라’

내년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전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 승부를 가를 후보군들의 지역 의원 복심 잡기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일색인 12명의 대구지역 의원들의 지지도에 따라 새누리당 대구시장 공천자를 가름하는 경선 국면이 크게 요동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경선은 내년 4월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현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지침은 일반 대의원 20% ,책임당원 30%, 일반 시민 30% ,여론조사 20% 등으로 당장 지역의원들은 절반 이상의 표밭을 갖고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군들이 많을 수록 지역의원들의 복심은 평소 친화력에 따라 각개전투식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어 차기 대구시장 후보들은 한명의 지지세력을 더 얻기 위해 치열한 장외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실제 지난 5일 출사표를 던진 주성영 전 의원이 출마선언에 앞서 지역 의원들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통해 미리 출마 통보한 바 있고 10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배영식 전 의원도 그동안 지역 의원들과의 개인독대를 통해 출마의지를 전한 것도 이같은 맥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원진 의원(달서병)도 지역 의원들의 지지도 여부에 따라 출마 입장의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도 이미 시장 후보군들을 두고 지역 의원들의 지지 여부를 저울질 하며 초반 승부를 예상하는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관계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구체적 설은 시기상 특정 후보에 대한 12명 의원들의 전격적 지지가 없다는 전제하에 현 김범일 대구시장의 지지 예상 의원으로 서구의 김상훈 의원과 달성군의 이종진 의원을 꼽고 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모두 김 시장과 함께한 대구시 관료 출신에 따른 예측으로 분석된다.

주성영 전 의원은 경북고 57회 동기들인 유승민 의원(동구 을)과 류성걸 의원(동구 갑)이 확실한 원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배영식 전 의원은 경북고 선배인 이한구 의원(수성갑)과 함께 경제통으로 경제 정책을 심도깊게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원진 의원은 유일한 재선의원으로 같은 지역구로 볼 수 있는 달서구의 윤재옥 의원(달서 을)과 홍지만 의원(달서 갑),권은희 의원(북구 갑) 등 초선 의원들의 간접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출마가능성이 높은 서상기 의원(북구 을)은 조원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지원세력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기초단체장 그룹의 대구시장 후보들이다.

이재만 동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지역민들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김희국 의원(중남구)의 지분을 일정부분 갖고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의원의 당원 조직이 현 지역구 기초단체장들의 지지군들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수성 을)은 성품상 철저한 중립을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모 의원은 “아직까지 시장 후보들을 놓고 지지를 논하긴 이르다. 대부분의 지역의원들은 드러내 놓고 특정 후보를 밀 수 없다”면서 “4월 중순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여 시장 후보군이 완전히 드러나는 내년 2월께 지역 의원들의 표심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도 “결국 위(?)에서 점을 찍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얻고 있는 만큼 지역 의원들의 복심을 쉽게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단 후보군들이 시에 대한 미래비전을 어떻게 제시하는냐가 지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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