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포럼 21’ 릴레이 정책 토론회
조명희 국가과학위원회 전문위원 강조
조명희 국가과학위원회 전문위원 강조
국내에서 공간·위성정보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조명희 국가과학위원회 전문위원은 26일 오전 지역 중견언론인 및 전문가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주최의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참석 이같이 밝혔다.
조 전문위원은 “‘위성센터’가 다른 지역에는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는 없다”면서 “우리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위성센터’의 유치가 필요하며, 지역에서는 이를 뒷받침 할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여년간 지역을 기반으로 공간·위성정보와 연계시켜 융·복합화하며 벤처기업가로 대학 교수, 정부기관의 다양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누구보다 뼈속 깊이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전문위원은 “위성관측을 통하면 현장을 가지않아도 지상 50cm까지 찍어내는 장점이 있다”면서 “북의 핵 정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농업·산림·해양·마케팅·관광 등 생활전반의 정보를 관리·제공 할 수 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역의 최대 이슈인 남부권신공항의 경우도도 공항의 조건을 기술·인문사회적 조건 등을 가중치로 ‘지리정보시스템 분석기법’을 활용하면 최적지 후보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학적으로 하는 것이 정치적 해결보다 설득력이 있어 정부와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 전문위원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위성관측을 이용한 정보이용에 소극적인 점도 꼬집었다.
그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인식은 상당히 높지만 지방공무원들은 결여돼 있고 시·도 의회는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추세”라면서 “우리의 위성은 우리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행정 실무에 적용하면 그 경제적 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위성정보를 공부한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벤처기업 (주)지오씨엔아이(Geo C&I)를 설립했다는 조 전문위원은 1인 다역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경일대에서 경북대 과학기술대학 융복합시스템공학부 항공위성시스템 학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위성원격탐사(자연지리학, GIS) 관련 국내와 일본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전문위원은 (사)한국지리정보학회 회장,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측량심의위원회와 중앙하천관리심의위원회, 미래기술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8권의 단행본과 28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11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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