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부 설치·홍보 강화
특히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닭과 오리, 계란 등 가금산물 대한 소비급감으로 지역 사육농가의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지역의 AI 원천 차단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도는 지난 18일 여희광 행정부시장 및 주낙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관계기관별 방역상황 점검과 함께 이런 내용의 특별방역을 추진키로 했다. 또 19일에는 달성군 양계농가 등을 현장 방문하고, 방역 취약지에 대한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지역 조류 사육농가에 대한 일제소독 및 예찰활동과 방역수칙 준수사항 홍보 강화 등을 통해 AI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도는 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해 기존 방역상황실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의 지속적 방역소독 실시와 AI 발생지 방문 자제, 의심증상이 있는 가금류 발견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해 초동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찰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닭·오리·야생조류 등 가금류에 감염되며 닭의 경우 호흡기 증상, 설사, 산란율 급격 감소, 벼슬부위 청색 변화 등으로 폐사율이 100%까지 이르는 급성 전염병이다. 대구지역에선 2008년 5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닭·오리 등 가금류 1천480마리가 살처분된 적이 있다.
하지만 AI 발생농가는 물론 3㎞ 이내에서 사육되는 닭·오리 뿐만 아니라 종란과 식용란까지도 이동이 엄격 통제되고, 살처분·매몰 및 폐기되기 때문에 시장 출하자체가 원천 차단되고, 감염된 가금육도 70℃ 30분, 75℃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돼 익힌 닭·오리고기 섭취로 인한 전염 위험성은 없다.
시·도 방역대책본부는 “AI의 인체감염에 대한 오해로 소중한 식량자원인 가금산물의 소비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역수단을 동원해 지역의 AI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전북 고창에서 발병한 AI가 고병원성으로 지난 17일 최종 확진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이종훈·강선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