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칼바람’ 대학가 온도차
‘구조개혁 칼바람’ 대학가 온도차
  • 남승현
  • 승인 2014.0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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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하위권·대구보다 경북지역 위기감 커

최상위그룹 속한 대구 전문대 ‘무풍지대’ 꼽혀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정원 감축 및 부실대 퇴출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역대학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교육부의 조치가 ‘수도권 대학을 살리고 지방대 죽이기’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는데는 한 몫소리를 내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을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 잣대로 구조개혁을 할 경우 지방대의 불이익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대학들은 내부사정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상위권 4년제 대학은 교육부의 구조개혁이 진행되면 지역 하위권 4년제 대학중 일부가 폐교될 가능성이 높아 학생모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정부의 발표는 수도권과 지방대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안대로 될 경우 경북지역 4년제, 특히 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학부터 없어지거나 명맥만 유지할 수 있어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상위권대학은 중하위권 대학과 체감지수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실제 교육부의 구조개혁안 발표이전부터 대구경북의 경우 최소 5~10개 대학은 생존이 가능하고 나머지 대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2023년까지 총 16만명의 입학정원이 감소할 경우 100개 대학의 입학정원과 비슷해 현재 400여개 전국 대학(4년제·2년제포함)중 최소 50개 이상은 퇴출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평가에서 정량평가뿐 아니라 정성평가를 포함시켜 취업률만이 아닌 취업질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대기업·중견기업 취업률이 높은 지역 상위권 대학의 경우 중하위권 대학과 차별화를 내세울수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도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난다.

영진전문대학,영남이공대학,대구보건대학은 이미 전국 1~10위권 전문대학에 포함돼 있는데다 계명문화대학, 대구과학대학도 특성화 돼 있어 정부안대로 구조개혁이 진행되도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학이나 부실전문대학의 경우 정부안대로 구조개혁이 진행되면 생존이 불투명하다.

지역 전문대 관계자는“전국 최상위그룹에 속한 전문대학은 정부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경북지역 전문대학은 사실상 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5월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세부 평가지표를 발표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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