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
부질없는 속마음 말도 못하고
바람에 몸 맡겨 울며
고적한 풀숲에 홀로 살아도
부끄러운 속살 감추고
그대 보고 싶어요 그리워요
속 빈 웃음으로 가을을 호리며
임 마중 가잔다
▷▶충남 금산 출생.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 지회장,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예술인협회 운영이사, 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해설> 쑥부쟁이를 여성으로 의인화한 사랑의 시다. 약간 감상적인 표현이 엿보이기는 해도 전반적으로 시의 흐름이 경쾌하고 발랄하다. 아주 짧은 단시(短詩)임에도 불구하고 애잔한 단어들로 구성되어, 저 여인(코스모스)의 살(肉)처럼 부드럽고 맛깔스러운 전경을 연출하고 있어 좋다. 제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