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취업률 1%라도 더 올리자”
지역대 “취업률 1%라도 더 올리자”
  • 남승현
  • 승인 2014.04.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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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지원 등 척도…총장까지 나서 기업체 찾아 홍보
지역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취업률은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의 중요한 척도인데다 학생모집 및 대학 이미지 제고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대학마다 교수는 물론 총장까지 직접나서 학생의 취업을 위해 뛰고 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최근 국내 최대그룹을 방문해, 화공·기계 분야 등에 졸업생들의 취업을 부탁했으며 지역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도 방문해 졸업생들의 우수성을 알렸다.

원래 지역 중견업체 및 국내 대기업을 찾아다니며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취업을 부탁해온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도 에스엘, 삼립산업, H그룹 등을 직접 찾아 인성 및 기술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취업을 부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취업선발대’를 만들어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산업체를 방문하면서 학과의 장점 및 인성 및 현장 적응력을 알리고 있다.

대학총장뿐 아니라 보직 및 학과 교수들의 기업방문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 중견기업에서는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역 중견기업인 A사의 경우 10명의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지역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까지 10여곳에서 찾아와 학생의 취업을 부탁했다.

대학관계자는 “10명의 직원을 모집하는데 지역대 교수들이 찾아간 숫자만 해도 3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안다”며 “1명의 학생이라도 취업시키기 위한 대학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뿐만아니다.

통상 취업률이 6월1일 기준으로 발표돼 학과교수들은 매달 졸업생에게 전화를 걸어 취업 여부 및 연봉 수준 등을 묻고 있다.

전화를 거는 교수나 받는 학생 모두가 피곤한 일이지만 취업률을 1%라도 올리기 위해서 대학마다 어쩔수 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4년제 대학관계자는“취업여부를 묻는 전화를 할때면 일부 졸업생들은 수업을 할때 그만큼 노력을 하셨느냐며 되묻는 경우가 있을 때 무척 난감하다”며 “취업을 한 학생은 그나마 낫지만 미취업학생에게 취업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무척 힘든일”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5월말이나 6월초 발표되는 전문대학 특성화 및 6월이후 발표되는 4년제 대학 특성화 선정에서 대학들의 구조조정 및 중장기 계획뿐 아니라 취업률을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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