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정수리가 ‘휑~’…조기탈모 환자 증가
젊은이 정수리가 ‘휑~’…조기탈모 환자 증가
  • 김종렬
  • 승인 2014.05.15 12: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21만명…20~30대 44%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원인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 중요

스트레스 줄이려는 노력 필요
/news/photo/first/201405/img_130677_1.jpg"조기탈모인증가/news/photo/first/201405/img_130677_1.jpg"
올포스킨피부과 민복기 대표원장은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탈모는 가장 큰 적이자 고민거리”라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치료, 규칙적인 식사 및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장인 김모씨(30)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른 부위는 심하지 않지만 윗머리와 정수리 부위가 휑할 정도로 탈모증상이 심각해져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을 40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흔히 외모는 ‘머리빨’이란 것처럼 풍성한 머리숱과 잘 다듬어진 헤어스타일은 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이마가 넣어지거나 정수 부위가 휑하게 비어있으면 또래에 비해 나이도 들어 보일 수 있다.

올포스킨피부과 민복기 대표원장은 “건강한 머리카락과 풍성한 머리숱은 자신감을 키워준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지는 머리카락으로 20~30대 조기탈모인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탈모는 가장 큰 적이자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탈모증 환자 10명 중 4명은 20~30대 젊은층 = 중년남성이 겪는 스트레스 중의 하나인 탈모가 최근 젊은층의 고민거리 되고 있고, 탈모환자 10명 중 4명이 20~30대 젊은층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진료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질병코드 L63~66) 환자는 2009년 약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4년 동안 17% 늘었다. 해마다 3.6%씩 꾸준히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 환자가 24.6%(2013년 기준)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7%), 20대(19.3%) 순이었다. 젊은 20~30대의 비중이 43.9%에 달했다.

20~30대 탈모 초기환자가 많은 것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일수록 치료에 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탈모증은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모발이 빠지는 원형탈모증,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과 유전에 의한 안드로젠탈모증, 비흉터성 모발손실로 분류된다. 최근 심평원 자료을 보면 탈모증 환자의 73.7%는 이 중 원형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탈모 원인은 남성호르몬(안드로젠) 영향, 면역체계 이상, 영양 결핍, 특정 약물 사용, 출산·수술 등 심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을 꼽고 있다.

◇탈모 예방은 평소 올바른 습관 = 일상에서 탈모 여부를 살피는 것은 중요하다. 매일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탈모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한 방법이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머리감기로 탈모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정량의 삼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 감은 뒤 잔여물이 없도록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헤어드라이기 보다는 가급적 자연바람으로 두피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머리끈은 너무 조여 매지 않도록 하고 느슨한 헝겊끈이 좋다. 지나친 헤어스타일링 제품 사용도 모발 손상과 탈모의 원인이 된다. 퍼머나 염색을 반복하면 탈모를 부추기므로 자제해야 한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한다. 술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고,담배는 두피의 혈류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담배연기 자체도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철분과 아연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긴다. 육류, 생선, 우유, 해조류, 콩, 달걀(노란자), 시금치 등의 대표적인 식품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비타민 중에는 비오틴이 부족할 때 탈모가 일어난다. 또 필수지방산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섭취를 해야 하는 지방산으로 콩기름, 해바라기 씨에 많이 있다.

올포스킨피부과 민복기 대표원장은 “모발은 두피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 진다. 하루에 약 35m 정도의 모발이 만들어 지며 한달에는 약 1km 정도의 모발이 생성된다. 이런 모발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단백질 및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등이 필요로 하는데, 다이어트나 편식 등으로 인해 이런 요소들이 부족하게 되면 모발 형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 ”탈모는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식사 및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