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쯔쯔가무시병 ‘주의’
때아닌 쯔쯔가무시병 ‘주의’
  • 지우현
  • 승인 2014.05.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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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오인 뒤늦게 병명 확인…대구 올들어 4명
지난 6일 대구 북구 국우동의 Y공원 잔디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던 H(35·북구 태전동)씨는 15일 고열을 내며 힘들어하는 딸(7)을 독감 증세로 의심했다.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도 감기로 진단, 3일치의 약을 처방했다.

꾸준히 약을 먹여도 감기가 호전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H씨는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 진찰결과 딸이 ‘쯔쯔가무시’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H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쯔쯔가무시’는 주로 가을철에 발병하는 질병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갑작스런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쯔쯔가무시’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쯔쯔가무시’는 주로 풀밭이나 잔디밭에 있는 털진드기에 물린 후 6~11일의 잠복기를 거쳐 시작되는데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구시 보건정책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된 ‘쯔쯔가무시’ 환자는 전국 119명으로 이중 4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쯔쯔가무시’ 환자들 대부분은 초기에 감기를 의심하다 상당 기간이 지난 병원을 찾고 있다.

봄철에 걸리는 경우가 드물뿐더러 일반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쯔쯔가무시’는 초기 발견 시 항생제 투여 만으로 증세가 쉽게 호전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설종찬 대구시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풀밭이나 잔디밭에 갔을 때 집에서 샤워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나중에라도 감기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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