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초, 선생님이 발 씻어주기
경운초, 선생님이 발 씻어주기
  • 여인호
  • 승인 2014.05.21 09: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운초등
대구 경운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스승주간을 맞이해 사제동행으로 37학급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며 정을 나누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담임교사가 하루에 2~3명 정도 학생의 손과 발을 씻겨 주며 학생의 꿈이나 장래희망 등 학생의 관심거리에 귀를 기울이며 학생과 정감어린 대화를 나누는 행사이다.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승주간 행사로 사랑의 발 씻기를 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통의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 또한 교사의 제자 사랑 모습 솔선수범으로 학생의 바른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학교 교육의 중요한 역할로 떠오르는 가운데 교사가 제자의 발을 씻고 닦아주는 사랑 실천을 솔선수범함으로써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영배 교장선생님은 “선생님들이 먼저 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모습을 보며 배운 학생들 역시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학생으로 자랄 것을 기대하며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하셨다.

그리고 3학년 4반 이동윤 학생은 “스승의 날에 우리가 선생님의 발을 씻겨 드려야 하는데 선생님께서 우리 발을 씻겨주시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예전과 같은 교사와 학생간의 끈끈한 정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최근의 학교에서 이 행사가 가지는 의의가 크다. 교사의 행동과 정감어린 말들이 학생에게 감동으로 와 닿아 이 행사를 계기로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