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로 학교 건물 붕괴 위험
지반침하로 학교 건물 붕괴 위험
  • 이시형
  • 승인 2014.06.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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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양덕초 교사동·강당 연결통로 뒤틀림·균열

재건축 5년만에 사용 중지…정밀안전진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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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초등학교 교사동과 강당동 사이의 보도 블럭이 지반침하로 인해 흉물스럽게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학생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해있다.
경북도교육청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이 BTL(임대형 민자사업)으로 2010년 포항양덕초등학교를 건축한지 5년 만에 교사동과 강당동 연결통로가 뒤틀림 및 균열현상으로 붕괴 위험에 노출됐다.

포항지역은 연약지반으로 시공사들은 건물 신축시 파일을 박아 독립기초 시공을 함으로써 건물 침하를 방지하는데 반해, 이 학교는 매트공법으로 시공돼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강당동 출입문과 창틀은 뒤틀림 현상이 발견될 뿐만 아니라, 건물 사이 보도블럭도 울퉁불퉁 돌출되고 함몰돼 있다.

3일 도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준공 1년 후 연결통로에 대한 정밀정검결과 E등급(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판정을 받아 철거 후 재건축됐다.

또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동안 약 14㎝ 침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계기로 도교육청은 관내 BTL학교 및 포항지역 학천초, 양덕초, 장흥중, 포은중 등 BTL 학교에 대한 철저한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연결통로 붕괴우려로 안전사고 위험을 제기하자 학교 측 등은 뒤늦게 ‘정밀안전진단 완료시까지 연결통로 사용을 중지합니다’란 푯말을 붙이는 등 뒷북행정에 나섰다.

참다못한 60여명의 학부모들은 2일 오전 학교를 찾아 경북도부교육감 등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학교 건물안전 및 연결통로 붕괴위험에 대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오는 11일부터 약 2개월에 걸친 정밀안전진단을 가진 뒤 재건축 또는 개·보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관계자는 “교사동 지하에는 암반이 있어 독립기초로 시공해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암반이 없는 강당동은 매트공법으로 시공해 지반침하와 함께 내려앉아 연결통로가 균열이가고 뒤틀림 현상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A 학부모는 “이 학교 부지가 6개월 만에 14㎝가 내려앉고 있다. 강당동 1층에 있는 급식소에서 밥먹다가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포항은 지역 특성상 바다 인근에 있어 뻘로 인한 연약지반으로 인해 지반침하가 일어 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 및 개보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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