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진 선두 삼성은 이번 주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22∼24일)을 벌인 뒤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3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25∼27일)을 치른다.

올 시즌 삼성은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6승 3패, NC에게는 6승 2패로 앞섰다. 하지만 전만기 막판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승수쌓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투타의 핵심인 최형우와 임창용의 활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최형우의 부상공백과 임창용의 부진에 따른 2군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연패를 당했다. 최형우는 지난 13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다.

삼성은 지난 15·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최형우가 빠지는 바람에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최형우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이용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료를 받고 21일 팀에 합류했다. 최형우는 후반기 첫 3연전 출전한다. 최형우는 전반기 타율 0.340·22홈런·6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6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임창용은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0.1이닝 4피안타 4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스스로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 2군으로 보냈다. 후반기에도 마무리는 임창용이다”고 1군 복귀를 시사했다.

7월 들어 4경기에서 2.2이닝 8피안타 7실점(평균자책점 23.63)의 부진에 빠진 임창용이 시즌 초반의 구위를 되찾을 지 여부가 삼성의 후반기 레이스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최형우와 임창용이 후반기레이스에서 얼마만큼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성패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후반기에는 ‘심판 합의 판정’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기존 홈런·파울 판정을 포함해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 때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합의 판정의 대상이 5개로 늘어남에 따라 감독들의 이의제기가 승부를 뒤바꾸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 합의 판정 요청은 해당 플레이 종료 후 30초, 이닝 교체 때는 10초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