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파악 이틀된 부서장·초선의원 ‘우왕좌왕’
업무파악 이틀된 부서장·초선의원 ‘우왕좌왕’
  • 정민지
  • 승인 2014.07.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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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회, 서구청 업무보고

재선의원 주도로 질문 이어져

업무파악 안돼 ‘형식적 보고’ 지적
22일 제7대 대구 서구의회에 대한 서구청의 업무보고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인사로 업무파악 이틀된 부서장과 80%가 초선인 의원들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과 안전행정국 산하 5개 부서(문화회관 포함)의 국·과장이 만났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위원장을 비롯 5명 중 4명이 초선의원이고, 집행부는 안전행정국장과 4명의 과장, 문화회관장은 안전행정과장을 제외하고 지난 18일 인사로 보직이 바뀌었다. 보고를 하는 쪽과 받는 쪽이 모두 새로운 인물이라 형식적인 업무보고가 되진 않을까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갑작스런 업무보고를 앞두고 일부 부서장들은 지난 일요일(20일)에도 출근해 새로운 업무파악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날 업무보고에서 초선인 김경호 의원은 기획예산실장에게 “올해 상반기 업무보고서와 비교해 주요업무 계획 등에서 차이가 난다”며 “어떤 부분이 변경된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동중 기획예산실장은 “바뀐 부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가 “공부가 부족해 지난번과 비교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초선의원들도 기본적인 내용은 숙지했지만 원론적인 질문에 그치는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에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특히 기획예산실의 사업 중 전임 청장이 주도했던 ‘서구교육발전위원회’가 도마에 오르자, 비교적 사정에 밝은 재선의원이 거의 20여분간 주도적으로 질문했다. 답변에 자신감이 없는 이 실장을 대신해 길용식 안전행장국장이 답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직원은 “재선의원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며 “부서를 넘어선 현안사업까지 지적해 초선의원들이 기가 약간 죽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업무보고 일정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해야 할 5급 이상 인사가 먼저 이뤄지면서 오는 25일 200여명 규모로 예정된 6급 이하 인사와 함께 진행했어도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회 일정에 따르면 이날 부서별 업무보고도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바뀌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며 “어차피 익혀야 할 업무를 하루 빨리 아는 것이 좋지 않냐”고 일축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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