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수사 부실’ 문책론에 곤혹스런 경찰
‘초동수사 부실’ 문책론에 곤혹스런 경찰
  • 승인 2014.07.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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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망한 유씨 찾으러 전국 수색…치안력 허비
수사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40여일 늦게 확인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경찰이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경찰 안팎에 따르면 유씨 변사체에 대한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론은 검찰보다는 경찰에 더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경찰이 변사체를 발견했을 때 초동수사만 제대로 했다면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경은 민생 치안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우려까지 받으면서 대대적인 검거팀을 동원해 이미 사망한 유씨를 찾으러 전국을 수색하며 치안력을 허비해야 했다.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인 것으로 판명됐다는 경찰의 발표가 나온 2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시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경찰의 잘못”이라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찰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검찰 책임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시신을 발견한 경찰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유씨의 시신을 일찌감치 발견하고도 유류품 등에 대한 확인을 소홀히 해 40여 일간 장례식장 냉동실에 방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경찰 내부에서도 퍼지고 있다.

초동수사를 맡았던 전남 순천경찰서 서장과 담당 형사과장이 직위해제되고 수사팀에 대한 감찰이 시작됐지만 문책이 이 정도 선에서 끝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발표한 22일 오후 이 청장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청장이 교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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