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혹시 대구에?” 집중 수색
“유대균 혹시 대구에?” 집중 수색
  • 김지홍
  • 승인 2014.07.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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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9동 ‘유병언 타운’ 중심

주택·교회 등 샅샅이 뒤져

내시경 달린 특수장비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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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장남 대균(44)씨의 검거를 위해 24일 오후 남구경찰서와 경찰특공대가 남구 대명동 대균씨 소유의 주택, 대명제일교회, 사업체 다판다 등 ‘유병언 타운’을 집중수색 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24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대명9동. 경찰이 대명중앙교회와 다판다 건물 사이에 있는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거기는 왜 또 들어가요. 도대체 몇 번째야”라고 불평했다.

대구 남부경찰서 형사팀원은 “저 남자는 여기 신도다. 세월호 터지고 경찰이 수십번을 수색했다. 이 사람들도 질릴꺼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씨의 아들은 대구 출신이라 ‘혹시나’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등은 이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장남 대균(44)씨를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와 일선 경찰서에서도 광역수사대 2개팀과 경찰서별 전담팀을 구성해 72개 담당구역을 나눠 합동 수색에 들어갔다.

대명9동에는 대균씨의 주택을 비롯해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 복음침례회 소속 대명중앙교회와 다판다, 총체보리한우, 보전신협 등 계열사 7곳이 모여있다. 이른바 ‘유병언 타운’이다.

남부경찰서에서만 110여명이 투입됐다. 야외 수영장과 정원수 등으로 둘러싸인 757여㎡(약 229평)의 규모의 대균씨 주택과 별채를 집중 수색했다. 내시경이 달린 특수 장비가 활용되기도 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수색으로 경찰과 취재진들의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렸다. 교회의 한 건물관리자는 “더운데 물이라도 한 잔하시라”라며 시원한 물병을 건넸다.

주택을 수색했던 한 경찰관은 “주택 관리하는 사람 1명 뿐이다. 정원에 풀이 많이 자라 모기 같은 벌레가 엄청 많다”고 했다.

정식원 남부경찰서장은 “유씨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은 모두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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