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첫 미술 전문 도서관 개관
대구에 첫 미술 전문 도서관 개관
  • 김무진
  • 승인 2014.07.27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성구 만촌보성타운상가 내 ‘아트 도서관’

1만7천여종 6만여권 다양한 희귀자료 소장

허두환씨, 갤러리 운영 경험 접목시켜 만들어
/news/photo/first/201407/img_137362_1.jpg"미술도서관/news/photo/first/201407/img_137362_1.jpg"
지난 25일 아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미술 관련 전문서적을 읽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최근 대구 수성구지역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미술전문 서적만 소장한 ‘사립 미술전문도서관’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오후 2시께 대구 수성구 공경로 만촌보성타운 상가 402동 지하 1층 약 500㎡ 규모의 ‘아트도서관’.

지난 17일 개관한 이곳에는 외국·한국작가 미술도서 및 외국·한국미술서를 비롯해 일반·불교·기독교 미술서, 고미술, 조소, 공예, 서예, 건축, 디자인, 패션, 사진, 애니메이션 등 시각예술 분야를 총망라한 미술 관련 서적 1만7천여종·6만여권이 주제별로 책장에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또 반 고흐, 샤갈 등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원본 크기로 볼 수 있는 길이 1m가량의 책을 비롯해 18세기 제작 그림 성경책, 1천여명의 외국작가 화보집 등 일반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희귀자료들이 소장,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10여분 뒤 이곳에는 30대 및 40대 남성 2명이 들어와 도서관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책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 40대와 50대 여성 2명이 찾아 외국작가 미술도서와 미술서를 살펴봤고, 관심 있는 페이지가 나오자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하는 등 1시간가량 머물다 갔다.

아트도서관은 이 자리에서 약 10년간 인문·철학·문화·예술·이공 분야 등 대구지역 유일 외국도서 전문서점을 운영해온 허두환(54) 대구화랑협회 회장이 9년간 갤러리 운영 등의 경험을 접목시켜 미술전문도서관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에 따라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허 도서관장은 기존 자신의 서점에서 소장하고 있던 미술관련 외국서적에다 지난해 서울 인사동의 미술전문서점인 미술자료공사의 관련 서적을 모두 인수하고 자료 정리 및 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현재 규모의 미술전문도서관을 만들게 됐다.

현재 이곳에 소장된 책들과 자료는 정가로 약 30억원 상당에 이른다.

박정희(여·45·수성구 범어동)씨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소문을 듣고 왔는데 다양한 책이 많아 놀랐다”며 “미술 애호가들의 편안한 쉼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관장은 “미술인뿐만 아니라 관련 전공 학생, 많은 시민들이 찾아 미술관련 서적을 보며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따라 아트도서관을 열게 됐다”며 “향후 대구·경북지역 작가 전용 특별코너 개설 등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