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한화 꺾고 4연승
거포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홈런왕 3연패를 향해 힘찬 질주를 계속했다.
박병호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넥센이 2-0으로 앞선 5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통렬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김대유의 3구째 시속 136㎞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20m짜리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청주구장에서는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다섯 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14-1로 대파했다.
나란히 23호 홈런을 기록한 삼성의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는 홈런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4회 2점 홈런을 날린 박한이는 개인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14년 차인 박한이는 2천400루타와 6천 타석도 동시에 달성했다.
◇잠실(두산 8-2 KIA) = KIA 에이스 양현종의 예상치 못한 난조를 틈 타 두산이 완승을 거뒀다.
KIA는 2회초 나지완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후 간단하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가 우중간 2루타를 치자 홍성흔이 좌전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고 양의지는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1사 후에는 김재호가 중전안타를 쳐 3-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2타점 적시타,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오재원은 중월 2루타, 김재호도 좌전안타를 쳐 단숨에 5점을 추가, 8-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노장 홍성흔과 유격수 김재호가 3타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목동(넥센 8-3 SK) = 3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넥센은 4회 한 번의 찬스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민성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5회에는 박동원이 몸맞는공, 이택근은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5-0으로 앞섰다.
넥센은 6회에도 문우람이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탰다.
SK는 7회초 한동민이 1점 홈런, 이명기는 2점 홈런을 날려 3-6으로 따라붙었으나 넥센은 8회말 박동원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안타 수에서 7-9로 뒤졌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낙승을 거뒀다.
◇청주(삼성 14-1 한화) = 삼성이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채태인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은 삼성은 2회초 우전안타를 친 조동찬이 도루와 후속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지영의 외야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채태인이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고 4회에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솔로아치, 박한이는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9안타를 친 한화는 8회말 2사 후 김태균이 우전안타, 알렉스 피에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아 영패를 겨우 면했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석민이 3점 홈런, 나바로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대거 7점을 보탰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조명탑 고장으로 중단돼 6일 재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