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나눠 340여명과 진행
주민위한 일꾼으로 노력 당부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하위직 및 중견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점심 토크’ 시간을 갖는 소통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점심 토크는 평소 타 부서 및 직렬 간 얼굴을 보기 어려운 직원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구정 발전을 위한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자는 뜻에서 강 구청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총 10회에 걸쳐 8~9급 공무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데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10회차의 6급 공무원 190여명이 참여하는 2차 토크가 진행 중이다.
2일 낮 12시 동구 신암동 H식당에는 행정·사회복지·시설·보건·간호·의료기술 등 다양한 직렬의 동구청 소속 6급 공무원 29명이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3분여 뒤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 참석으로 인해 조금 늦게 도착한 강 구청장이 직원들 틈에 끼어 앉았다.
안부를 묻는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가 시작된 가운데 이따금 강 구청장의 농담에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식사 후 강 구청장이 마이크를 잡고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공무원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존경받는 공직자상을 세우는데 동구가 앞장서고자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인 업무 자세를 갖고 진정한 주민들의 일꾼으로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애로사항 및 구정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이 쑥스러워 하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SNS, 이메일 등을 통해 언제든 공직사회에서 바라는 점과 구정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 등을 편하게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직원들이 보내준 소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직자의 진정성 있는 적극 행정이 구민들을 변화시키고 강한 동구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현숙(여·46·6급·가족복지과)씨는 “평소 구청장과 대면할 기회가 잘 없는데 함께 식사하며 이야길 나누니 거리감이 많이 좁혀진 것 같아 좋다”며 “구청장의 당부를 가슴에 깊이 새겨 앞으로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