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소리 완벽 재현
알프스의 소리 완벽 재현
  • 황인옥
  • 승인 2014.10.08 12: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향 18일 정기연주회
슈트라우스의 역작 선보여
줄리안코바체프2
타고난 음악 천재. 위대한 관현악곡. 악보에 충실한 해석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인 지휘자. 독일 오페라와 가곡을 남긴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제40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8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사진)가 지휘하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알프스 교향곡, Op.64’은 관현악의 귀재였던 슈트라우스가 특수 악기의 활용과 자연 묘사에 탁월했던 역량이 집약되어 있는 불후의 명곡이다. 제목은 교향곡이지만 악장이 자유롭게 구성돼 식상 교향시에 더 가깝다.

4관 편성의 대곡에다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곡이라 특히 지역에서는 실황 연주로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곡 중 하나다. 이날 무대에는 대구시향 전 단원에 객원 단원까지 더해 10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이 곡은 유럽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방랑자의 시선을 따라 일출부터 일몰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한 표제음악이다. ‘밤’, ‘일출’, ‘등산’ 등 각기 제목이 명시된 22개의 장면들이 나란히 모여 단일 악장을 이루는데, 수많은 동기가 등장하고 있음에도 끝까지 통일성을 유지함으로써 슈트라우스의 역작이라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알프스의 풍경 묘사를 위해 악기 운용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바람 소리에 윈드머신, 천둥소리에 선더시트, 한가로이 목장에서 풀을 뜯는 소의 소리에 카우벨 등의 여러 특수 타악기들을 동원해 자연의 음향을 절묘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알프스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오케스트라가 그리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초기 독일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 단조, D.759 ‘미완성’‘이 장식한다. 작품 번호보다 ‘미완성’ 교향곡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이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세계 3대 교향곡으로 꼽힌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대규모 악기 편성과 섬세하고 치밀한 연주력을 필요로 하는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통해 대구시향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만5천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