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 고양이야…현란한 몸짓에 ‘홀딱’
사람이야 고양이야…현란한 몸짓에 ‘홀딱’
  • 황인옥
  • 승인 2014.10.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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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팀 공연

최고의 기량 가진 배우들

노래·춤 환상적 무대 선사

20여곡의 넘버 ‘명불허전’

19일까지 계명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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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 공연 장면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팀 공연이 대구에서 베일을 벗었다. 6년 만에 대구를 찾은 뮤지컬 ‘캣츠’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젤리클석과 VVIP석이 순식간에 동이 날 만큼 대구시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었고, 현재 예약된 21회 공연 대부분이 2,3층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총 21회 공연이라는 짧은 공연기간도 예약을 서두른 요인이 됐지만, 무엇보다 세계 4대 뮤지컬에 빛나는 명품공연 ‘캣츠’에 보내는 시민들의 찬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평이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뮤지컬의 본 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뉴런던씨어터에서 1981년 초연됐다.

제작은 뮤지컬의 신으로 불리는 앤드루로이드웨버와 카메론 매킨토시가 의기투합했다.

웨스트엔드에서는 1981년부터 2002년 5월까지 21년간 9천여 회 공연되었으며, 브로드웨이에서는 1982년부터 2000년 9월까지 18년간 7천5백여 회의 기록을 세우며 가장 롱런 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캣츠’의 무대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다. 축제 에 모인 각양각색 고양이들의 독특한 인생경험을 교훈적으로 녹여내고,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가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 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성함을 더하며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3일 시작된 대구 공연에서 객석 기립박수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캣츠’의 흥행코드는 역시 탄탄한 기본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직접 만나 본 ‘캣츠’는 극본, 음악, 춤이라는 뮤지컬 3대 구성요소가 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정교했다.

그 중에서 뮤지컬 ‘캣츠’만의 독보성은 역시 고양이들의 세상을 뮤지컬로 과감하게 담아낸 창의성이 꼽혔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동물의 세계에 도전하고, 그래서 성공신화를 이룬 그들의 도전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창의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고양이들의 몸짓을 소름끼치도록 재연해 낸 안무는 또 하나의 그들만의 독보성이었다. 재즈와 클래식이 혼합된 독특한 무용기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질리언린의 안무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고양이들의 몸짓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음악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뮤지컬의 신(神)’으로 불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20여곡의 뮤지컬 넘버들은 ‘캣츠’를 지탱하는 뼈대였다.

인생의 파노라마를 압축한 ‘메모리(Memory)’의 창아하면서도 격정적인 넘버에서 최고 인기 고양이인 아웃사이더 고양이 럼 텀 터거를 소개하는 섹시하면서도 반항적인 ‘럼 텀 터거(The Rum Tum Tugger)’, 각양각색 고양이의 특징을 철학적인 가사에 담아 소개하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에 이르기까지 섹시하고 관능적이며 감동적인 넘버는 끝이 없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6년 만에 내한한 캣츠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캣츠를 대구로 유치한 파워엔터테인먼트(주) 이철우 대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탄탄한 캐스팅”을 이번 공연의 강점으로 들었다.

이번 해외 공연팀에는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배우 오디션을 실시해 뽑힌, 가장 완벽하게 ‘캣츠’를 재현하는 최고 기량을 갖춘 노련미 넘치는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고양이와 친해지는 법에 관심이 있다면, 전혀 색다른 뮤지컬을 꿈꾸었다면, 철학적이면서도 관능적으로 인생을 탐미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뮤지컬 ‘캣츠’를 예매하면 된다. 공연은 19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053)762-0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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