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냄새 솔솔 나는 범어아트스트리트
가을냄새 솔솔 나는 범어아트스트리트
  • 황인옥
  • 승인 2014.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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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기획전 동시 열려
시인 44명 참여 ‘시조시화전’
스페이스 공간 ‘예술공방전’
작업실 재구성…관객과 소통 시도
김안나 작가의 ‘과정의 리듬전’
살아있는 생명체와 디지털의 만남
김안나전전시장전경
커브 2014 공간의 ‘김안나’전 전시장 전경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가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예술의 향기로 넘실댄다. 가을에 어울리는 3가지 형태의 기획전시인 ‘시조시화’전과 ‘AS 예술공방’전, ‘커브2410’ 공모선정 작가인 김안나의 ‘과정의 리듬‘전을 열고 있다.

먼저 150m의 벽면갤러리에는 대구를 소재로 한 다양한 회화형식의 시조작품 44점이 전시되는 ‘시조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대구시조시인협회(회장 이정환)가 주관한 이번 시화전시는 대구를 소재로 한 창작시조작품을 선보이며 대구의 시인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시화형태의 작품전이다. 우리고유의 시조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기획 취지다.

전시에는 장식환, 민병도, 이숙경 등 대구지역 시인 44명이 참여하고, 남학호, 윤정대, 김석근 등의 서양화·동양화·서예가 20여명이 시화작업에 참여했다.

범어아트스트리트의 또 다른 전시공간인 12개의 스페이스 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AS 예술공방’전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컨셉으로 구성된 예술공방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거리의 특성을 반영한 공공미술 작품 현장설치 전시인 ‘AS예술공방’전은 유리 쇼윈도의 스페이스 공간에서 오픈된 형태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14명의 작가들이 두 달여 기간 동안 제작한 신작들이다. 기존 작품형태에서 벗어나 유쾌한 상상이 가득한 작품들로 컨셉을 잡고 작가의 방을 재구성한 형태, 현대인의 심리적 치유, 작품소재에 대한 물음, 적극적인 감상과 참여를 위한 방식 등의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작가의 작업실을 재구성한 방들로 손영복 작가는 작업실 형태의 공간을 구성한 ‘일상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만나고 있다. 사진이나 드로잉과 같이 일상을 기록하는 소재를 입체적 형태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스쳐가는 사소한 일상을 기록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공감(共感)과 공유(共有)’라는 제목의 홍종기 작가는 작가의 인물드로잉 작업에 시민들의 낙서가 더해진 작가의 방을 선보이고 있고, 이기철 작가는 점·선·면을 이용한 공간의 입체구성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인들의 심리성에 접근한 작품들로는 상처의 본질을 해체된 인체 형상으로 표현해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를 시도하는 권문순 작가의 ‘20136232014831-치유의 방’과 ‘타인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거울방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내면의 자유를 찾고 있는 석윤아·임영규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안나 작가의 ‘과정의 리듬’전에서는 ‘커브2410’라는 전시공간에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으로 영상과 사운드를 활용한 작품으로 만나고 있다. ‘커브2410’는 젊은 작가들의 발랄한 상상을 위해 마련한 공모 전시 공간이다.

전시공간 안에는 영상조형 작품과 실제 병아리가 전시장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며 유기적인 생명체과 디지털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관람자는 마치 외계 환경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전자기기와 생태계의 유기적인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053)422-1248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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