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백규정, 결국 일냈다
‘슈퍼 루키’ 백규정, 결국 일냈다
  • 이상환
  • 승인 2014.10.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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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해 LPGA 투어 정상 등극
연장 접전 끝 린시컴 따돌려…美 진출 티켓 확보
구미 현일고 출신…KLPGA 선수로 8년만의 우승
주먹불끈쥐는백규정-1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백규정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프로 데뷔 첫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경북 구미 현일고를 졸업한 백규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첫해 벌써 3승을 거두며 김효주(19)에 이어 다승 부문 2위를 달리는 수퍼루키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린시컴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백규정은 지난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 선수로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내년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백규정은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2천만원)도 받았다. 또 한국여자골프는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에 LPGA 투어 우승을 통해 2명의 미국 진출 선수를 배출하는 기록까지 세우는 경사를 맞았다. 올 시즌에는 김효주(19·롯데)가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백규정이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KLPGA 선수가 됐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와 공동 3위까지 1타차로 모두 13명의 선수가 몰린 혼전 양상은 후반에 들어가면서 전인지와 린시컴, 백규정,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백규정은 챔피언조에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백규정은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전인지를 따라 잡았다.

린시컴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0언더파 278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후 동타인 전인지와 백규정도 모두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먼저 샷을 한 린시컴이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고, 전인지가 그린 옆 경사면을 맞고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로 빠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3명중 마지막으로 세 번째 샷을 한 백규정은 린시컴보다 가까운 홀 1m에 붙였다. 린시컴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백규정에게 우승 기회가 왔다. 백규정의 침착하게 버디 퍼트는 성공시켜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신혼 여행을 미루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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