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차례 대결 2승1패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권으로 밀린 성남FC와 상주 상무가 반란을 꿈꾸고 있다.
올해 FA컵 준결승은 전북 현대-성남FC(22일 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 상주 상무-FC서울(22일 오후 7시·상주시민운동장)의 대진으로 치러진다.
성남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지난해 연말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성남은 창단 사령탑으로 박종환 전 감독을 영입했지만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 만에 선수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옷을 벗었다.
이상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지난달 김학범 감독이 6년 만에 팀에 복귀하는 등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사령탑 교체의 혼란을 감수해야 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성남은 서서히 전력의 안정화를 찾고 있고,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2승2무2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성남은 준결승 상대인 전북을 상대로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붙어 3연패를 당하는 동안 5골을 내주고 무득점에 그친 게 걱정스럽다.
상주는 FA컵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32강전에서 아마추어 팀에 이긴 뒤 16강 또는 8강에서 프로팀에 탈락하는 패턴이었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FA컵과는 큰 인연이 없다. 1998년 대회에서 팀의 전신인 안양 LG가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한 우승 기록으로 서울로 연고 이전한 뒤로는 이번이 첫 4강 진출이다.
서울 역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6위로 밀리면서 FA컵 우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노릴 수 있지만 FA컵에서 우승하면 ‘직행권’이 주어지는 만큼 서울로선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주도 자신감에 차 있다. 상주는 올해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04년 대회 16강전에서 서울을 만나 3-2로 이겼던 기분 좋은 추억도 남아 있어 10년 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상주의 박항서 감독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와 선수로 뛰었던 ‘사제지간’이다. 또 박 감독은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축구단 출신이라 최 감독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연합뉴스
올해 FA컵 준결승은 전북 현대-성남FC(22일 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 상주 상무-FC서울(22일 오후 7시·상주시민운동장)의 대진으로 치러진다.
성남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지난해 연말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성남은 창단 사령탑으로 박종환 전 감독을 영입했지만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 만에 선수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옷을 벗었다.
이상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지난달 김학범 감독이 6년 만에 팀에 복귀하는 등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사령탑 교체의 혼란을 감수해야 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성남은 서서히 전력의 안정화를 찾고 있고,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2승2무2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성남은 준결승 상대인 전북을 상대로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붙어 3연패를 당하는 동안 5골을 내주고 무득점에 그친 게 걱정스럽다.
상주는 FA컵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32강전에서 아마추어 팀에 이긴 뒤 16강 또는 8강에서 프로팀에 탈락하는 패턴이었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FA컵과는 큰 인연이 없다. 1998년 대회에서 팀의 전신인 안양 LG가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한 우승 기록으로 서울로 연고 이전한 뒤로는 이번이 첫 4강 진출이다.
서울 역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6위로 밀리면서 FA컵 우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노릴 수 있지만 FA컵에서 우승하면 ‘직행권’이 주어지는 만큼 서울로선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주도 자신감에 차 있다. 상주는 올해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04년 대회 16강전에서 서울을 만나 3-2로 이겼던 기분 좋은 추억도 남아 있어 10년 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상주의 박항서 감독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와 선수로 뛰었던 ‘사제지간’이다. 또 박 감독은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축구단 출신이라 최 감독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