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 나누는 학원 ‘눈길’
배움의 기회 나누는 학원 ‘눈길’
  • 김정석
  • 승인 2014.10.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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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가정 자녀 학원비 감면

대구 109곳 학원연계사업 동참

배종수 수학학원 등 ‘모범사례’
경제적 부담으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민간학원이 직접 후원에 나서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원연계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학원연계사업은, 저소득 가구 자녀에게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민간학원들을 모집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녀들에게 학원비를 일부 혹은 전액 감면해주는 사업이다.

2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는 중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6개 구·군에서 학원연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 자녀에게 무료 혹은 저렴한 학원비로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눔 학원’들은 대구지역에 109곳에 이른다.

이들 학원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비를 감면해주는 대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일정 정도 소득공제 혜택을 보는 것 말고는 다른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다.

학원연계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학원들 중 대구 북구 동천동 NS학원과 삐에로배종수 수학학원은 현재 무려 30명의 학생들에게 학원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학원연계사업 동참 학원들 중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최성용(49)·고은숙(47)씨 부부가 같은 건물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는 이들 학원은 4년 전부터 학원연계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구 자녀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집안 형편에 따라 80%의 학생들에게는 반액, 20%의 학생들에게는 전액 학원비 감면 혜택을 준다.

특히 이들 부부는 학원연계사업의 문을 두드리기 전부터 약 10년간 나눔 활동을 펼쳐왔는데, 학원연계사업을 통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최성용 NS학원 원장은 “지난 2002년 학원 문을 열자마자 운영이 잘 되는 행운을 얻었다”며 “자랑 같겠지만 우리 부부가 운영하는 학원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 지역에서는 운영 면에서 상위 10% 안에 드는 학원 반열에 올랐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는 활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대구지역에서 학원연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원들은 평균 6~7명의 학생들에게 학원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학원에 따라 소년소녀가장에게 학원비 전액 감면 혜택을 주거나 과목에 따라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참여신청서와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쉽게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경제적 부담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학습의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는 학원연계사업에 많은 학원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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