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갖춘 강심장, 한국 록의 큰 별 떠났다”
“지성 갖춘 강심장, 한국 록의 큰 별 떠났다”
  • 승인 2014.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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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 조문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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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故 신해철의 빈소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31일 장지는 미정 연합뉴스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1968~2014)을 향한 문화계 안팎의 애도가 이틀째 이어졌다. 각계 인사들이 표현한 깊은 슬픔은 지난 26년간 창조적인 뮤지션으로서 활약해온 그의 폭넓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모인 대가회 일동은 28일 “지난해 대가회 기획팀장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는 자신의 공연 준비로 바쁘면서도 많은 성원을 해줬는데 안타깝다”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니 믿어지지 않는 비통함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메시지를 냈다.

신해철은 서강대 재학 시절이던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보컬로 참여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았다.

대가회 회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모임을 하기로 하고 채팅방에서 나눈 추모의 메시지도 전했다.

가수 조하문은 “나의 영원한 처소 언젠가 가는 길입니다. 지금이라도 남은 기간 잘 가길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피자집에서 만나 저에게 인사를 꾸벅하던 착한 소년 같은 후배 신해철 님을 기억합니다. 이제 좋은 곳에 가서 잘 쉬리라 믿습니다. 착한 사람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우순실도 “해철 후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현진영은 트위터에 “해철이형 우리 어릴 때 둘이 닮았다고 인터뷰도 같이하고 내가 사고 치고 힘들어할 때 빨리 재기하라고 아낌없이 격려해 주고 집에 갈 때 차비하라고 내 손에 돈 꽉 쥐여주셨던 형 절대 잊지 못합니다. 형, 할 말을 잃었네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슬퍼했다.

가수 윤도현도 “실감은 안 나고 가슴은 멈칫멈칫 거리고 난 형한테 마음의 빚도 있고. 남은 가족 분들은 얼마나 더 허망할까요? 한국 록의 큰 별이 떠나갔습니다. 해철이형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격한 어조로 “눈물이 안 멈춰”라고 적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는 “신해철 선배님 편히 쉬세요. ‘굿바이 얄리’ 하나로 그 시절이 더 아련하고 아름답게 추억이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할 거예요”라고 적었다. 가수 케이윌도 “먹먹하다. 그에게 영향을 받았던 많은 이들이 오늘 밤 잠들지 못할 것이다. 선배님은 저에게도 마왕이셨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정기고도 “신해철 선배님의 소식에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인생에 남겨진 선배님의 음악들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싸이,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신해철(1968~2014)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빕니다’라는 글과 국화꽃이 새겨진 사진을 게재했다.

애도의 물결에 동참한 이들은 비단 가요계에 그치지 않았다.

배우 문성근은 신해철에 대해 “지성을 갖춘 놀라운 ‘강심장’이었다”며 “지식인, 정치인의 허위를 광장에서 단 한마디로 날려보내던 신해철. 그 인격 지성 음악으로 스스로 시대의 예술가가 되었던 신해철. 당신은 그런 예술가였기에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유쾌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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