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한 식구가 됐다.
이로써 한국노총은 국내 최대 상급 노동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면서 제2 노총인 민주노총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통합을 선언했다.
양 노총은 통합선언문에서 “오늘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한국 노동조합 운동의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면서 “노동계의 분열을 종식하고 1국 1노총 시대를 열기 위한 그 시작을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제1노총으로서 책임 있는 노동운동을 펼쳐 자랑스러운 노동조합 운동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통합된 한국노총은 언제나 조합원과 국민의 편에서 조합원과 국민을 위해 싸우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노총은 통합 이후에도 한국노총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으로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는 약 83만5천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작년 기준으로 집계한 양 노총의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81만9천755명, 국민노총 2만221명이지만 국민노총 지방공기업노조연맹 소속 노조원 5천500여명은 이번 통합에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에 불참한 노조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별도의 산별연맹을 만들어 한국노총에 가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노총 임원진의 역할과 직위 등을 내년 2월 대의원대회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