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달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에 지명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내 친구, 동료들을 만나 협의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오전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 북핵·북한 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황 본부장이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면담한 직후 김 특별대표를 만난다는 점에서 한국, 미국, 러시아 간 북한 문제와 관련한 연쇄 협의가 이뤄지게 됐다.
또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첫 면담이라는 점에서 남은 오바마 행정부 임기 동안의 대북 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 대화재개 여건 마련 등과 관련해 폭넓고 심도있게, 허심탄회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