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앓이’ 살펴준 시장님…어느 교장의 감사편지
‘마음앓이’ 살펴준 시장님…어느 교장의 감사편지
  • 최연청
  • 승인 2014.12.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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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직접 현장 찾아

시민 요구사항 수용 안도

소통 행보에 마음 움직여
지난 3일 권영진 대구시장 앞으로 배달돼 온 ‘신문에 난 “긍정의 힘 키워 대구를 확 바꾸자”는 시장님의 말씀을 읽고 글월 올리고 싶어서 펜을 들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된 어느 여 교장선생님의 편짓글은 갑자기 확 내려 간 수은주를 다시 끌어올릴 만치 따뜻했다.

이 편지에는 ‘이번에 저희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감동한 일은 우리 D초등학교 앞 삼거리 횡단보도 문제 해결을 위해 휴무일인 토요일, 일요일에도 (시장님이)만사를 제쳐두고 무한히 낮은 자세로 직접 와 샅샅이 살피며 관계 기관과 담당자 분들에게 빠른 해결책을 언급해 준 일’에 대한 얘기가 담겨 있었다.

사실 이 편지글을 쓴 여 교장이 근무하고 있는 D 초등학교는 최근 대구시건설본부가 테크노폴리스 진입로 확장공사 때문에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문제로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 모두가 적지 않은 마음앓이를 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확장되는 진입도로 때문에 학생들의 등하교길 마다 과거에 없던 커다란 위험을 안게되자 △교통섬에 스텐펜스 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과 △교통 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고 △학교 앞 삼거리 우회전구간 2개소에 속도제한과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줄 것을 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본부에 요구했다. 또 우회전 전용 교통신호등을 증설하고, △신호및 과속위반단속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터널에서 나온 후 지하차도 입구에 LED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와함께 △학교 앞 횡단보도를 이설하고 △등·하교 시간에는 경찰이 교통지도를 해 줄 것과 △아치형 육교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건설본부와 대구시는 시교육청, 대구지방경찰청 등과 협조해 이같은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교통섬 2개에 보행자 안전휀스를 설치했고 지하차도 안에 절대감속과 횡단보도 예고 LED 안내간판을 3개나 설치했다. 과속방지턱과 우회전 전용 교통신호등까지 차례대로 학부모들의 요구사항들이 조치되고 있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학부모들은 “시장님이 직접 오셔서 말씀하셨는데…”라며 안도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이 교장은 편지에서 소개했다. 심지어 이 교장은 학부모들이 ‘역대 어느 시장 중 이렇게 발 빠르게 현장에 와서 해결책을 함께 의논해 주는 시장을 저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는 얘기까지 곁들였다.

최근 권영진 시장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현장소통민원실 얘기의 한자락 쯤이다. 그런데 시장이 진심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려고 애쓰니 정말 시민들이 마음을 여는 것 같다.

이 여 교장은 ‘우리 학교는 매달 4일을 시설과 감정의 안전 점검일로 정해 걱정풀어 글쓰기, 행복 풀어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님께 감사 편지 쓰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편지 받으시면 그런 배경에서 편지를 올리는 것임을 양지해주시고 꼭 읽어봐주십시오’라고 편짓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연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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