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질주’ 내년에도 계속된다
수입차 ‘질주’ 내년에도 계속된다
  • 김종렬
  • 승인 2014.12.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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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20만대 넘을 듯

2년만에 국내시장 2배 커져

국산차와 가격차 줄어들어

산업부, 내년 25만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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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4-도어 쿠페 The new generation CLS-Class.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고속 질주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차는 지난 10월 국내시장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판매량을 훌쩍 넘겼다. 11월 국산자동차의 판매가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와 르노삼성의 SUV 판매호조 등으로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수입차는 공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1월 업체별 자동차 국내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전월 대비 13.6%, 전년 동월보다 46.4% 증가한 2만395대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판매대수 역시 19만4천154대로 전년 동기대비 34.6%나 늘었다. 또한 지난달 수입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16.9%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올해 수입차 판매 20만대 돌파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부의 지난달 국내판매 현황을 놓고 보면 올해 20만대 판매고지는 시간문제인 셈이다.

연간 ‘20만대 판매’는 2012년 10만대 판매를 돌파 이후 불과 2년만에 수입차의 국내시장이 2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브랜드별로는 BMW가 3천481대로 3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다. 9~10월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이어 폭스바겐 2천727대, 아우디 2천441대, 메르세데스-벤츠 2천386대, 미니 835대, 토요타 706대, 렉서스 658대, 포드 654대, 크라이슬러 555대, 랜드로버 485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특히 BMW 산하 브랜드 미니(MINI)의 약진도 눈에 띈다. MINI는 지난 한달간 ‘수입차 월간 판매 톱5’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니 쿠퍼D가 베스트셀링카에 최초로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의 포드는 전월 대비 32.2%와 22.2% 각각 감소했다. 특히 포드는 전년 동월보다도 16.2%나 줄어들며 판매 상위모델에서 밀려났다.

반면 한동안 고전하던 일본의 토요타는 신형 캠리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월대비 50.5%, 전년 동월대비 63.4%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수입차 판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90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674대)가 2위, BMW 520d가 3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5개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파사트 2.0 TDI, 골프 2.0 TDI(487대, 5위) 등 3개 모델이 포함돼 ‘국민 수입차’임을 입증시켰다.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10년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금융위기에 따라 2009년 잠시 하락했다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16.9%)은 국내 완성차업체인 한국지엠(8.5%)과 쌍용차(4.0%), 르노삼성(3.5%)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점유율(69.2%)도 70%선 아래로 무너졌다.

산업부는 ‘2015년 자동차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수입차 국내 판매량은 19% 증가한 25만대로 전망했다. 또 수입(승용)차 점유율도 올해 15.0%에서 17.3%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추가 관세인하(1500cc 이하 3.3%→1.6%), 10년 이상 노후차량 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수입차 판매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변화, 국산차와의 가격차이 감소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구매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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