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급출발·급정지 피하고 차간 거리 충분히 확보해야”
“눈길 급출발·급정지 피하고 차간 거리 충분히 확보해야”
  • 윤부섭
  • 승인 2014.12.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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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안전운행·긴급상황 발생시 행동 요령
폭설내린춘천
폭설시 자동차 주차는 제설차량이나 구급차량의 진입을 위해 갓길에는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 또 건물이 있는 지역에선 쌓인 눈 뭉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건물 가까이 주차하지 않는다.

눈길 자동차 사고 사상자수는 평소의 1.6배에 달한다. 또 빙판이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중형차의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보다 2~3배나 길어진다. 따라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것을 권한다.

한파나 폭설로 빙판길이 잦아지는 겨울철에는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전자’가 돼야 한다. 겨울철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거나 가속을 하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이유는 대다수가 운전 부주의에서 빚어지고 있다. 또 이같은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운전하는 사람들의 해이가 사고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설용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된다. 대부분 공업용을 사용해 모래알과 비슷하다. 노면에 모래가 있다면 미끄럼 정도는 마른 노면보다 2.2배나 높다. 때문에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더 많이 확보하면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 겨울은 한파와 폭설이 일찍 찾아와 이에 대비한 안전운행 및 차량관리 요령을 미리 살펴두는 것이 좋겠다. 눈길 안전운행 및 긴급상황 발생시 행동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눈길 안전운전

△눈길 안전운전의 기본= 눈길 운전에서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는 차량이 눈길이나 빙판위에서 제멋대로 미끄러져 위험하기 때문에 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 눈길 또는 빙판길 주행시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40㎞/hr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보다 2~3배 길어진다.

△경사로에서의 운전= 저속기어를 사용해 오르고, 내리막 구간에서도 저속으로 내려 오되 계속적 브레이크 조작을 피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커브길에선 돌면서 가속하거나 감속하면 원심력에 의해 차량이 돌게 되므로 커브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가속하고, 커브구간에서 가속이나 감속은 주의해야 한다.

△눈보라 구간에서의 운전= 양차선이 눈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 좌·우측의 가드레일이나, 길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는 기둥(시선유도표지)에 의지할 수 있다. 눈보라 속에서는 주간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안개등과 헤드라이트를 점등해 상대방에게 내차의 존재를 알게 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 내린 눈에서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면 보다 주행이 쉽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이다.

△바퀴잠김방지장치(ABS 등) 장착차량= ABS는 제동시 타이어가 잠겨 발생하는 스키드 현상을 막아 제동 중에도 핸들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로서 제동거리를 짧게 해주는 장치가 아니다. 눈길에서는 오로지 감속운행이 안전을 지켜준다.

서울북악스카이웨이폭설통제
겨울철 장거리 운전시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은 도로가 통제될 수 있어 사전에 교통정보를 파악하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출발해야 한다. 연합뉴스

◇겨울철 차량 준비물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 타이어 체인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모든 차량에 비치해 폭설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한다. 스노우 타이어(스터드리스 타이어) 역시 첫눈이 올 시기쯤 미리 교환해 두면 좋다.

눈길에선 스노우 타이어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다져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타이어 체인이 꼭 필요하다.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도 타이어 체인을 비치하고 있다면 더욱 안심이 된다.

타이어 체인은 타이어 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체인을 두바퀴에만 장착하게 될 경우는 구동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다만 눈이 없는 지역에선 타이어 체인을 장착한 채로 장거리 운행을 피해야 하며, 타이어 체인을 장착한 경우 운행 속도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체인 종류에 따라 금속제는 30㎞/hr, 비금속제는 50㎞/hr 이하로 충분히 감속해 주행해야 한다.

△모래주머니와 삽= 모래주머니는 언덕길 및 빙판길에서 탈출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언덕길에 비상정차시 고임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삽은 눈길은 물론 진흙길에서도 유용하다.

△그외 필요 준비물= 갑작스런 돌발상황이나 사고에 대비해 랜턴, 장갑(면장갑·고무장갑), 성애제거 스프레이, 부스터 케이블, 견인로프, 타이어 교환용 잭, 식·음료수, 담요 등을 구비하면 좋다.

□장거리 출발전 준비사항

△기상정보 파악= 라디오나 TV를 통해 기상예보(특보)를 청취하며, 대설주의보가 발표될 때는 장거리 여행과 산간지방 도로이용을 삼가하고 가급적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교통정보 파악= 목적지 경로상의 교통상황을 미리 ARS(국번없이 일반국도 1333, 고속도로 1588-2505)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점검= 여행 중 예기치 않은 차량 고장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출발전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 연료, 엔진 부동액, 배터리, 윈도우 워셔액, 와이퍼 등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차량 보닛, 지붕, 헤드라이트, 윈도우, 백미러 등에 쌓인 눈도 충분히 제거한 후 출발한다. 또한 신발 바닥의 눈(얼음)은 사전에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길

△야간이나 이른 아침의 운전= 교통량이 비교적 적어 자칫 과속할 수 있고,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낮아 낮에 녹았던 눈이 노면에 얼어붙어 빙판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낮에 내린 비가 밤중에 도로표면에 얇은 얼음막을 형성하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상태인 경우도 매우 미끄러워 위험하다. 따라서 눈이나 비가 내렸거나 눈이 녹은 흔적이 있는 경우 노면상태에 주의해 운전해야 한다.

△터널구간 운전= 주간 눈길은 강렬한 자외선의 반사로 눈이 부셔 동공(카메라의 조리개)이 좁아진 상태라 어두운 터널에 진입시에는 일시적으로 전혀 보이지 않게 된다.

또한 터널 근처는 지형이 험하고 그늘이 지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전날 비나 눈이 내렸을 때는 빙판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터널 입구나 출구부는 터널내부와 노면상태가 달라 위험하므로 터널 진입전에 충분히 감속해서 주의 운전해야 한다.

◇긴급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제설작업 차량이나 구급차의 진입을 위해 갓길에 주·정차하지 않아야 한다.

△차량안에서 대기하며 라디오를 통해 교통상황 및 행동요령을 파악한다.

△경찰이나 유관기관 직원 등 관계자 통제에 적극 협조한다.

△담요나 두꺼운 옷을 거쳐 체온을 유지하며, 가볍게 몸을 움직인다. 차량히터 작동시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긴급환자 발생 등 위급시 119를 통해 구급요청하며, 구조용 깃발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위치 파악이 쉽게 한다.

△가급적 교대로 수면을 취하며 한 사람은 항상 주위 상황을 살핀다

△정기적으로 차량 주변의 눈을 치워 배기관(머플러)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 차량 출발이 쉽도록 한다.

△차량이 갑자기 멈춰서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혼자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손해보험사의 긴급 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눈길 주차요령

△주차 방향 및 위치= 장시간 주차할 때는 엔진룸의 배터리액이나 부동액을 보호하기 위해 전면 유리창이 눈보라가 불어오는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주차해야 한다.

또 주차 위치는 도로에서 폭설에 갇힐 경우 제설차량이나 구급차량의 진입을 위해 갓길에는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 건물이 있는 지역에선 지붕에 쌓인 눈 뭉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건물 가까이 주차하지 않는다.

△엔진 정지= 장시간 주차시 배기가스가 차량내에 침입해 일산화탄소 중독 우려가 있다. 엔진을 정지시키고 따뜻한 복장을 하거나 담요를 걸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주차 브레이크 및 와이퍼= 눈길 운행후 주차시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는다. 브레이크 드럼이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경우가 있어서다. 또 경사로에 주차시는 고임목을 활용하고, 저절로 굴러나갈 경우를 대비해 핸들방향은 가드레일 등 안전한 쪽으로 향하도록 주차한다. 와이퍼는 주차시 유리면에 얼어붙지 않도록 세워 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자료제공: 대구시 교통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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