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 입주 전에 또 한번 축포 쏜다
새 구장 입주 전에 또 한번 축포 쏜다
  • 이상환
  • 승인 2014.12.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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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통합 5연패’ 투수력 보강에 달려
차우찬 등 선발후보군 무한경쟁
“10구단 체제…한화를 주목해야”
류중일감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목표인 ‘통합 5연패’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를 한꺼번에 석권하는 통합 4연패를 이룬 디펜딩 챔프 삼성은 16일 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삼성 선수들은 올해도 선수단 전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일∼이듬해 1월 14일)에는 개인훈련을 실시했다. 비활동기간에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대비해 온 선수들은 12일 구단 시무식에 참석한 후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시즌 운용 밑그림이 완성되는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다. 특히 2015시즌에는 10구단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한 시즌 동안 팀별로 144경기를 경기수가 늘어나 선수들의 체력이 한층 더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 시즌동안 가동할 두터운 백업 선수층을 구성해 둬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를 1·2차로 나눠 치르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1차를 치르고 일본에서 2차를 진행한다.

삼성은 16일 1차 캠프인 괌으로 떠난다. 2월7일까지 진행되는 괌 훈련은 체력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괌에서 몸을 만들어 이어지는 2차 캠프에서 진행될 실전 훈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괌 전훈에 이어 삼성은 곧바로 2월9일부터 3월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올 시즌 운용할 선수단 진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에는 삼성을 필두로 넥센·LG·SK·KIA·한화 등 6개 구단이 오키나와에 모여 연습경기와 실전 훈련을 통해 전력을 탐색하게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괌·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올 시즌 가동할 선발진과 불펜 진용을 새롭게 재편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위해 전훈에서는 선발 자원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통합 5연패 달성의 과제로 투수력 보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올 시즌 13승을 거둔 밴덴헐크와 방출한 마틴, 프리에이전트(FA)로 한화행을 택한 배영수, 권혁 등이 이적하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카드를 찾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새로 영입한 피가로와 다른 외국인 투수, 윤성환·장원삼 등 4명의 선발자원에 배영수의 공백을 메울 투수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선발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차우찬과 신인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류 감독은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해온 차우찬을 선발로 돌리고 백정현과 박근홍이 이를 뒷받침하는 방안이 구상하고 있다. 때문에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린다는 생각이다. 상무에서 복귀한 정인욱도 류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선발 자원 후보군이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10여명의 투수를 선발 후보군으로 정하고 경쟁을 통해 최종 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때 오릭스와 한신, 주니치 등 5~6개 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신생팀 kt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되는 올 시즌 ‘한화’를 주목했다. 류 감독은 “한화가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우수한 자원을 FA 등으로 영입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력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한화가 올 시즌 10개 구단의 경쟁 구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류 감독은 “매 시즌 목표는 똑같지만, 과정은 다르다. 한 시즌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줄곧 홈구장으로 쓴 대구시민야구장과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한다. 신축구장에서 2016시즌을 맞게된다. 올해가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인 셈이다.

류 감독은 “대구시민야구장은 삼성 팬과 나에게 정말 특별한 장소다”며 “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2011년 감독 데뷔후 그동안 ‘형님’,‘아버지’, ‘어머니’ 등 매시즌 새로운 리더십으로 통합 4연패를 이끈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에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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