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IFA-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61골을 작렬했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도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올 시즌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경기에 나와 2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계 양대 스타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으로 라이벌에게 져 속이 단단히 상하게 됐다.
2009년부터 4년 내리 이 상을 가져간 메시는 2013년에 이어 2014년 시상식에도 최종 후보 3인 안에 들었다가 호날두에게 밀리고 말았다.
메시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골,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보다 폭발력이 약했던 데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2013-2014시즌 무관에 그쳐 1인자 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호날두, 메시와 함께 경쟁한 또 다른 최종 후보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는 7년 만에 FIFA-발롱도르를 가져가는 새 인물이 될 수 있을지로 주목받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