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한국 8강 이끌었다
남태희, 한국 8강 이끌었다
  • 이상환
  • 승인 2015.01.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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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서 전반 36분 결승골
쿠웨이트 1-0 꺾고 승점 6
호주도 오만에 4-0 완승
한국과 17일 조 1위 결정전
“쿠웨이트가 더 우세…운이 좋았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남태희환호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 대 쿠웨이트 경기. 남태희가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55년을 기다려온 아시아축구 정상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3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슈틸리케호 황태자’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오만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6으로 남은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호주는 이날 오만에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6으로 역시 8강행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 1위 자리를 결정짓게 됐다.

이날 승리는 남태희와 차두리가 합작했다. 카타르에서 2013-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친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훨훨 날아 올랐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자신의 발끝으로 한국을 아시안컵 8강에 올려 놓았다.

또 대표팀 최고참 차두리는 이날 34세 181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해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하며 이운재가 보유한 종전 기록(34세 102일)을 뛰어넘는 최고령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약체’ 쿠웨이트를 상대로 낙승이 예상됐지만 주전급 선수들의 공백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슈켈리케 감독은 이청용(볼턴)의 부상공백과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감기 증세로 경기에 빠지면서 오만과의 1차전에서 뛴 선수 7명을 교체하는 ‘플랜B’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이근호(엘 자이시)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 도스)-남태희(레퀴야)가 포진한 한국은 이명주(알 아인)에게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긴 4-2-3-1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듀오가 출격했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광저우 부리)-차두리(서울)가 늘어섰다. 골키퍼에는 김승규(울산)가 출장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뛴 공격진의 모든 선수가 바뀌면서 전반 초반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30분 이근호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한국은 ‘황태자’ 남태희가 답답하던 골 가뭄을 해소했다.한국은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에 나선 차두리가 찬 정확한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남태희가 헤딩으로 닫혀있던 쿠웨이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해 살얼음판 승부를 연출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명주를 빼고 조영철(카타르SC)을 투입하는 등 전술 변화로 추가골을 노렸다.하지만 한국은 후반들어 쿠웨이트의 공세에 흔들렸다. 후반 4분 쿠웨이트의 알리 알마시크의 기습적인 중거리포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이근호가 후반 16분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노마크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에도 23분 김민우의 슈팅과 29분 이근호의 헤딩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결승골의 주인공 남태희를 빼고 한국영(카타르SC)을 투입하는 등 수비진을 강화하며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13일 전적(캔버라 스타디움)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 1(1-0 0-0)0 쿠웨이트
△득점= 남태희(전36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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