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가 무더위를 물리친다
귀신 잡는 해병대가 무더위를 물리친다
  • 이시형
  • 승인 2009.08.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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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해병대의 계절. 물 만난 해병대,귀신 잡는 해병대가 무더위를 물리치고 있다.

해병대라면 피해갈 수 없는 전투ㆍ생존 수영훈련이 한여름 바닷가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부터 오는 14일까지 실시되는 전투수영으로 포항 도구해안에는 빨간색 복장을 한 해
병대 장병들의 함성소리와 구호 소리로 가득하다.

전투수영은 상륙훈련을 전담으로 하는 부대인 해병대 고유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코스이다. 이름도 그냥 수영이 아닌 전투ㆍ생존수영 훈련이다.

재미나 몸매 유지가 아닌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영이기 때문이다.

전투ㆍ생존수영 훈련은 수영 수준을 고려해, A급∼D급까지 등급별로 실시된다. 각 등급별 수준
에 맞게 영법훈련을 실시하며, 군 수영의 가장 기본이 되는 평영을 시작으로 자유형을 숙달하게 된다. 전혀 수영을 하지 못하는 D급이라도 2주간의 훈련을 마치게 되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을 습득하게 된다.

전투수영 훈련 후 받는 검정에서 해병대 상륙기습대대는 1km 이상을 수영해야 하며 기타 부대는 500m 이상을 수영해야만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전투생존 수영훈련 간에 이함 훈련과 해상 생존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함 훈련은 함상 긴급 상황 발생 시 이탈하는 훈련으로 해병대에 필수 훈련이다. 또한 군화와 군복을 착용, 하의 수영과 군복 등을 활용한 급조브이를 만드는 방법을 숙달해 전투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검게 그을린 해병대 장병들의 모습에서 더운 여름은 피해야 할 계절이 아닌 최적의 훈련 계절이다. 전투 수영을 마치고 실시하는 부대별 단결활동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축구, 족구, 씨름 등은 장병들이 하루를 마치고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그리고 해병대원들은 도구해안 자연정화활동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문경에서 살면서 바닷가를 몇 번 가보지 못했던 조성호 이병은“처음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겁도 났지만 정확한 수영자세를 반복해서 습득하고 물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자신감이 붙어 이제는 바다수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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