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사 1시장 자매결연’…취지만 좋았다
공공기관 ‘1사 1시장 자매결연’…취지만 좋았다
  • 김주오
  • 승인 2015.0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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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서혁신도시 이전기관, 전통시장 활성화 동참

인근 시장만 편중된 협약에 타 시장상인 불만 증폭
대구 신서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사1시장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전통시장만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전 공공기관들이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과정에 관할구청의 방관으로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월 16일 설 명절을 맞아 경기불황과 대형유통매장의 증가로 위축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동구 신암5동에 있는 동서시장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17일에 한국가스공사도 구내식당 식자재 조달, 분기별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운영, ‘임직원 장보기 행사’ 추진 등을 위해 연간 총 10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서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월 4일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기관 물품구매시 전통시장 상품 우선구매, 사내게시판 통한 직원대상 홍보활동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구 효목동에 있는 ‘동구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현재 동구지역 내 전통시장은 총 16곳 중 5곳(동서시장(9개)·동구시장(12개)·불로시장(4개)·방촌시장(4개)·공항시장(1개))만 각 기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혁신도시 인근에 반야월시장과 방촌시장 등을 두고 특정 재래시장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진정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서시장과 동구시장처럼 자매결연을 하지 않아도 잘 운영되고 있는 전통시장을 제외한 자매결연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구지역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동구청에 문의해 자매결연할 전통시장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구청이 진정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면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전 공공기관들이 특정 전통시장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구청 이대근 창조경제과장은 “공공기관들이 문의가 오면 동구내 전통시장 현황을 전달만 하고 있으며 기관들이 직원들의 이용이 편리한 전통시장을 선택하다 보니 편중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토록 기관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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