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대금, 부도 위험 없는 ‘대기업 수표’로 결제
협력사 대금, 부도 위험 없는 ‘대기업 수표’로 결제
  • 승인 2015.03.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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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생결제시스템 가동
채권 비용 50% 절감 효과
1~3차 연쇄 부도위험 탈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의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납품대금을 대기업에서 받은 매출채권으로 결제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2·3차 협력사들이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부도 위험을 피하고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신속하게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게 돼 자금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기업이 산하 협력사간의 대금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무위험으로 할인·유통되는 100% 보증 수표를 발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소동공 롯데호텔에서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상생결제시스템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의 거래에서만 안전한 대기업 외상매출채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협력사 간의 거래로 내려가면 협력사 자체 신용에 기반해 발행한 어음으로 거래해왔다.

하지만 상생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으로 지급하는 외상매출채권을 2·3차 이하 협력사에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이하 협력사까지 대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하게 돼, 협력사들의 연쇄부도 위험을 피하고 금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은 1∼3차 협력사 등 중간 유통자의 신용도와 상관없는 데다 담보가 필요 없고 부도 위험도 없어 은행이 100% 지급보증하는 ‘자기앞수표’와 같은 효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3차 이하 협력사들이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채권할인 비용을 평균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1차 협력사에도 채권 발행자에게 지급되는 환출이자와 예치이자로 부수적인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다음달부터 본격 도입되는 상생결제시스템에는 일단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LG전자, 포스코, SK텔레콤, KT. 롯데, 효성,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10대 대기업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관련 1∼3차 협력사 3만여 개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 기업은행, 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 6개 은행이 우선 동참하고 연내 2개 은행이 더 가세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10대 그룹, 100대 기업이 참여할 경우 상생결제시스템 규모가 139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현금흐름 개선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1조2천659억원의 총생산 증가와 8천861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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