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대구 8천700명·경북 4천명
‘금융자산 10억 이상’ 대구 8천700명·경북 4천명
  • 강선일
  • 승인 2015.06.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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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硏 ‘부자 보고서’
수성·달서구 집중 분포
1인당 평균 22억원 보유
작년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인 한국의 부자 중 대구에는 8천700명, 경북에는 4천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부자 수가 3천500명으로 광역시 구단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은 2013년 16만7천명에 비해 8.7% 증가한 18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2013년 369조원보다 37조원 늘어난 406조원으로 추정됐으며, 1인당 평균 22억3천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35%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4.3%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별 부자 수를 보면 서울이 8만2천1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3만6천명 △부산 1만2천900명 △대구 8천700명 △경남 6천400명 △인천 5천명 △경북·대전 각 4천명 등의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및 근로자 급여수준 등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울산의 경우 부자 수가 2천800명에 그치며, 제주 1천800명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서울은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인구가 살고 있지만, 부자의 집중도 45.2%로 인구 집중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부의 편중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와 달서구에 부자들이 집중 분포했다. 이는 명문 학군 및 아파트가격 상승률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구지역 구·군별 부자 수를 보면 전체 8천700명 중 수성구가 3천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달서구 2천300명, 북구 1천명, 동구 700명, 기타 4개 구·군 1천300명 이었다. 이 중 수성구는 광역시 구단위에서 부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 부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9천만원으로 일반가구 4천676만원의 6배에 육박했다. 보유자산 비중은 △주택·건물·토지 등 부동산 52.4% △금융 43.1% △회원권·예술품 등 기타 4.5% 등이며, 이 중 금융자산 비중은 △현금 및 예·적금 47.2% △주식 16.0% △펀드 14.5%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작년말 기준 한국의 부자는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200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고, 강남3구에 37% 등 서울에 부자가 집중돼 있지만 지역적 쏠림은 점차 약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부자들의 보유자산 구성비는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며, 대신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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