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메르스·가뭄에다 우박까지
경북지역 메르스·가뭄에다 우박까지
  • 승인 2015.06.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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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촌지역이 극심한 가뭄과 때 이른 더위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는데다 메르스 공포까지 겹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농업용수는 말할 것도 없고 식수마저 부족해 급수를 받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며 설상가상으로 북부지역에는 우박까지 쏟아졌다 한다. 거기다가 메르스 여파로 일손 구하기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 한다. 경북 농촌지역이 4중고, 5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농촌지역을 돕기 위한 범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경북지역은 지난 5월 한 달의 강우량이 28.8mm에 그쳐 평년 5월의 61.5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다. 6월 들어서도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 12일까지 강우량이 고작 3.5mm에 그치고 있다. 거기다가 5월부터 지금까지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려 모든 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한다. 안동댐 저수율은 38.6%, 임하댐은 30.3%로 지난달 평균 저수율보다도 10% 가까이나 낮아졌다 한다. 그런데도 22일 까지는 기상대의 비 예보가 없다.

농촌지역의 어려움은 이뿐이 아니다. 메르스 청정지역인 경북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농촌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 해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한다. 지금 마늘과 양파의 수확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평소 하루 8만 원 정도이던 일손이 올해 10만 원을 주어도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안동 상주 영주 등 북부지역에는 지난 13일 지름 20mm 정도의 우박까지 쏟아져 과수와 채소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나 기초단체로서도 가뭄과 메르스라는 악재가 겹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도와 각 시·군은 하천굴착과 다단양수시설 지원 등을 위해 예비비를 긴급 편성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농업용수 공급과 개발에 협조하고 있다. 북부와 동해안 지역에서는 식수지원에도 여념이 없다. 농민은 농민대로 가뭄과 더위, 일손 부족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타들어가는 것은 농지나 당국이나 농민 마음이나 마찬가지이다.

사태가 이러하니 지역경제도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메르스 여파로 현재 생산되고 있는 과일이나 채소, 수산물 등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도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다. 관광업이나 외식업도 된서리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몇 가지 동시에 악재가 겹쳐 국가로 볼 때도 분명히 종합 재난사태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의 총체적인 의지와 노력과 슬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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