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행사서
자작시 ‘신라의 꿈’ 낭독
최 시장은 죽어서도 왜구의 침입을 막겠다며 육신을 화장해 바다에 묻은 어진 신라 왕(신문왕)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시에 담아 새로운 경주의 도약의 기원했다.
최 시장은 신라의 애국정신이 일제의 압박을 이겨 낸 우리 민족의 기상으로 이어져 오늘날 천년신라 왕궁의 복원의 원동력이 되고 우리의 문화가 신 실크로드를 따라 승화돼 뻗어 나감을 표현하고 이런 기상으로 경주의 발전을 이어갈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최 시장의 시 ‘신라의 꿈’ 전문이다.
“아득한 옛날, 천마가 울고 땅이 숨을 고르던 미명/ 여기, 착하고 어진 사람들이 살았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지혜로운 사람들은 한 사람의 작은 생각도 가벼이 여기지 않았고/ 열린 마음으로 초원과 바다를 넘어 세계를 품었으되 전쟁을 맞으면 볼붉은소년, 백발의노인도 목숨을 풀잎처럼 던졌다.
세금을 가벼이 하여 곳간은 가득차고 감옥은 텅 비어 풀이 무성하였다/ 백성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던 대왕의 목소리/ 내 죽어서도 한 마리 용이 되어 사랑하는 내 백성을 지키리라.
산 자와 죽은 자가 지척에 함께 거하되/ 대들보 큰 집과 산 같은 무덤도 결코 자랑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삼한의 동쪽 끝 가장 미약했던 신라/ 삼한일통으로 고려, 조선을 넘어 오늘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다.
이제, 광복 70년, 분단 70년/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남과 북 하나 되어 세계를 가슴에 품는다.
주춧돌만 남은 폐원에서 다시 일어설 신라 왕궁/ 이제 화려하고 신비한 천년 신라의 문화는 세계인의 노래가 되리라/세계인의 신 실크로드가 되리라” 경주=이승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