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상반기 민원발생 ‘1위’
DGB생명, 상반기 민원발생 ‘1위’
  • 강선일
  • 승인 2015.08.31 18: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약 10만건당 민원 81건
금감원 민원발생평가서
7년 연속 최하위권 기록
DGB금융그룹의 6번째 계열사인 DGB생명이 상품과장 설명 등 부실판매 등으로 인해 국내 20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 중 올 상반기 실질적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DGB생명은 금융감독원에서 매년 평가·발표하는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연속 최하위등급인 4∼5등급을 받으면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아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금융사로 이름을 올린 DGB대구은행과 ‘극과극’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31일 금융소비자연맹이 분석·발표한 ‘2015년 상반기 보험사 민원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생보사의 올 상반기 민원건수는 1만7천971건이며, 이 중 국내 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이 2천992건으로 16.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DGB생명은 988건으로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에 따른 실질적 민원발생 현황을 보여주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발생건수에 있어선 DGB생명이 81.5건으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적은 라이나생명(8건), NH농협생명(8.3건)에 비해 10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DGB생명의 상반기 유형별 민원발생 현황을 보면 상품판매시 잘못으로 민원이 발생한 판매관련 건수가 913건으로 전체 민원의 92.1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급관련 35건(3.54%) △기타 25건(2.53%) △유지관련 15건(1.52%) 순이었다.

때문에 지방금융사 중 첫 보험사로 DGB금융그룹이 편입한 DGB생명의 이같은 민원발생 현황은 올해 1월 ‘고객에게 신뢰받는 라이프(Life) 파트너’란 비전을 내걸고 새롭게 공식 출범한 회사의 경영건전성 강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DGB금융그룹이 지난 40여년간 지역에서 쌓아온 DGB브랜드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대구·경북을 DGB생명의 새로운 전략지역으로 삼아 특화영업에 집중하고, 방카슈랑스 활성화 등을 통해 전략지역내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DGB생명은 DGB금융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인 옛 우리아비바생명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 및 이에 따른 잦은 매각·인수설 등으로 대고객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1천명 안팎의 보험설계사 감축으로 보험상품 신계약률이 2012년 56.04%에서 2013년 43.36%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영업력 약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보험민원 현황은 보험사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험사 수준이 어떤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소비자가 보험사를 선택할 때 민원현황을 신중히 고려해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