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상상황에 전역 연기
총장 특별장학생으로 선발
계명대 학생이 최근 북한과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사실이 알려져 학교 측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인공은 지난 1일 전자공학전공 2학년 2학기에 복학한 김진한(남)씨로 최근 군의 비상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87명의 장병 중 한 명.
김씨는 지난 8월 25일 전역 예정일이었지만 24일 군의 비상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
다행히 남북이 극적으로 합의문을 발표하고 상황이 종료돼 26일 후배들에게 자리를 맡기고 영광스럽게 전역 할 수 있었다.
김씨는 “7월에 휴가를 나와 복학신청과 자취방 계약도 해 놓은 상태였다”며 “전역을 연기해 2학기 개강 이전에 상황이 종료되지 않으면 복학도 못하고 자취방 계약금도 날릴 수 있어 고민을 하긴 했지만, 후임 전우들만 남겨둔 채 떠날 수 없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며 당시 심정을 말했다.
계명대는 김씨에게 나라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점을 높이 평가해 총장특별장학생으로 선발, 졸업 시 까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신일희 총장은 “국가를 먼저 생각한 학생의 충성심에 격려를 보내며, 인성과 능력을 골고루 갖춰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했다.
한편, 계명대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 승조원으로 적극적으로 동료 전우들의 구조 활동을 펼친 안재근(27·화학시스템공학과 졸업)씨에게도 총장특별장학생 선발과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최근에는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장병 등을 돕기 위한 성금 5천만원을 모아 국방부를 통해 전달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