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넘은 임은지, 장대높이뛰기 대회 3연패
4m 넘은 임은지, 장대높이뛰기 대회 3연패
  • 이상환
  • 승인 2015.10.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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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한국 1인자 자리 확고히 지켜
“다음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임은지
구미시청 임은지 선수와 권순영 감독.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스타 임은지(구미시청)가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임은지는 18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훌쩍 뛰어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1, 2012년 라이벌 최윤희에게 밀려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임은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한국 1인자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이날 임은지는 1차시기에서 4m를 넘었다. 라이벌 최예은이 3차 시기에 역시 4m성공해 나란히 높이를 4.20m로 올려 금메달 경쟁을 벌였다.

4.20m에서 두 선수 모두 3차 시기까지 실패함에 따라 4m를 먼저 성공한 임은지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최예은은 2위로 밀려났다.

한국 기록(4.41m) 보유자인 최윤희(SH공사)는 3.80m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임은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한국에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지난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육상이 사상 처음으로 따낸 여자 장대높이뛰기 첫 메달이었다.

2013년까지 여자장대높이뛰기는 한국기록(4m41) 보유자인 최윤희의 독무대였다. 전국체전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낸 최윤희는 2012년 대회에서 대회 6연패 달성했다.

이후 임은지가 등장하면서 최윤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임은지는 구미시청 입단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임은지는 높이뛰기, 허들, 세단뛰기, 7종경기 등 다양한 육상 종목을 시도하다 2008년 장대높이뛰기에 뒤늦게 뛰어 들었다.

임은지는 장대높이뛰기 입문 1년여 만인 2009년 4m24와 4m35를 넘어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2010년 약물파동을 겪으면서 슬럼프에 빠진 임은지는 2009년 구미시청에 입단하면 재기에 성공했다. 자질을 눈여겨 봤던 구미시청 권순영 감독이 임은지를 스카우트했다. 권 감독의 신뢰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한 임은지는 2013년부터 4m 이상을 꾸준히 넘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공식대회에서 4m15를 뛰어 넘었다.

아픔을 이겨내고 한국 1인자로 발돋움한 임은지는 더 높은 곳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임은지는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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