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들 품어주는 ‘마자학교’
위기학생들 품어주는 ‘마자학교’
  • 남승현
  • 승인 2015.10.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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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학교>
만족도 조사서 학부모·학생 모두 90% 이상 만족 표해
맞춤형 수업 통해 지난해 수료생 전원 상급학교 진학 성과
위기학생 위탁교육기관인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부설 마음이자라는학교(이하 ‘마자학교’)가 개교 2년을 맞아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시교육청과 마자학교에 따르면 2015학년도 1학기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 92.3%, 학부모 91.3%가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신뢰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2014학년도 2학기(3기) 수료생 전원이 상급 학교로 진학하거나 상급 학년으로 진급했으며 2015학년도 1학기(4기) 수료생들도 모두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 소외 받고 박탈감을 느낀 학생들이 마자학교에서 재탄생 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단 마자학교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는 무학년, 맞춤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미술, 영화, 요리, 노작, 여행 등을 주제로 통합교과를 편성해 체험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며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과 특성에 따라 수업을 듣고,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자존감을 되찾고 있다.

자율적 학습과 함께 이들을 믿어주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마자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에게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 중학교 때 소위 문제아였던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후 반장을 맡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도 못하던 아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십일 동안 결석을 하던 아이가 스스로 탐구 주제를 찾고 계획을 세워 친구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기도 하고, 직접 밥을 가꾸고 김장을 담가 지역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 전달하며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도 했다.

대구팔공산수련원 송승면 원장은 “마음속에 아픔을 지닌 아이들이 마자학교를 통해 치유됐고 또 성장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쉽지만은 않은 그 길에서 아이들이 지치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마자학교 선생님들이 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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