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축구,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 도전
대구 고교축구,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 도전
  • 이상환
  • 승인 2015.10.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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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대회 첫 출전·동부고, 전력 열세 극복
市교육청, 두 학교에 전세버스 3대 임차비 지원
대구축구가 오랜만에 경사를 맞았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축구 남녀고등부 대구대표로 출전한 대구공고와 동부고가 동반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공고와 동부고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 서울언남고와 울산현대고를 상대로 나란히 결승전을 치른다. 대구 축구 사상 처음으로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들 두팀의 승전보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공고와 동부고에 버스 3대씩을 임차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 결승전 당일 학생들을 대거 보내 대대적인 응원전으로 선수들에게 기를 북돋아주기로 했다. 해당학교에서는 학교장을 비롯해 1,2학년을 주축으로 200명 정도의 응원단을 보낼 예정이다.

남고부의 대구공고는 올해로 96회째를 맞은 전국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지난 18일 수원고를 꺾고 동메달을 확보한 대구공고는 20일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강호 인천 부평고를 물리치는 이변을 이어갔다. 당초 1회전 통과가 목표였던 대구공고는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여고부의 동부고도 20일 강릉중앙고 운동장에서 열린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예성여고(충북)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대 전국체전에서 한 차례 동메달을 따냈던 동부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로 결승전 진출은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지도자들의 용병술로 대구축구에 큰 선물을 안겼다.

남녀 실업팀이 없는데다 2년제 대학인 수성대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두 팀의 선전은 대구선수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대구축구는 1970~90년대만 해도 계성고, 대륜고, 청구고 등 내로라 하는 축구명문들이 즐비하면서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축구 강세도시로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침체기 빠지면서 전국체전에서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남고부 대표 대륜고가 1회전을 유일하게 통과해 17개 시·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대구 선수단 관계자는 “고등부 축구의 선전은 기대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배점이 높은 단체전에서의 승전보는 종합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대구공고와 동부고가 22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재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정상에 설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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